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위해 이틀 만에 약 1만 1500개의 비트코인을 매입하면서, 비트코인 시장의 공급 부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고 코스모폴리탄이 14일 보도했다.

코스모폴리탄이 인용한 분석가(InvestAnswers) 따르면 블랙록의 매입량은 일일 비트코인 생산량의 약 13일 분에 해당하며, 이는 비트코인 시장 가치로 약 5억 달러에 달한다.

블랙록의 현물 ETF가 해당 기간 동안 전체 비트코인 ETF 거래량의 평균 25%라는 점을 감안하면 2일간 총 4만 6000 BTC가 시장에서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미국 시장의 비트코인 ETF가 하루에 2만 3000 BTC를 축적하고 있다면, 이는 하루 생산량의 약 25.56배에 달하는 것이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비트코인 시장에 심각한 공급 부족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

이는 미국 ETF뿐만 아니라, 소매 투자자, 다른 글로벌 ETF 및 시장 참여자들도 비트코인을 확보하려는 수요를 증가시킬 수 있다.

분석가는 임시적인 가격 변동에 연연하지 말 것을 시장 참여자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예상되는 공급 부족이 비트코인 가격을 새로운 수준으로 이끌 수 있는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블랙록과 같은 기관들은 시장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종종 장외 거래(OTC)를 활용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이 전략은 기관들이 대량의 비트코인을 매입하면서도 공개 시장에서의 가격 변동을 크게 일으키지 않도록 한다.

비트코인 ETF 수탁업무를 맡은 코인베이스(Coinbase)가 OTC 시장에서 약 7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관들의 지속적인 비트코인 매입 영향이 공개 거래소에서 즉시 나타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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