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2017년 고점 수준으로 후퇴했다. 연준의 양적 긴축(QT)이 암호화폐 시장에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가베칼 리서치는 “연준은 달러의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돈을 태우느라 바쁘다. 이것이 암호화폐 시장에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 보고서를 냈다.

연준은 이달부터 QT 규모를 950억 달러로 늘려 실행한다. 연준은 팬데믹 기간 중 사들인 채권 때문에 9조 달러에 가까운 대차대조표를 들고 있다. QT는 이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가벨라 리서치는 이를 ‘달러 소각’으로 표현한 것.

QT와 금리 인상이 동시에 진행될 때 시장 유동성이 얼마나 빠르게 흡수되고, 이것이 주식, 채권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월가의 우려가 크다.

비트코인은 나스닥 주식 등 위험 자산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월요일 미국의 노동절 연휴까지 사흘 동안 레거시 금융시장의 위험 요인을 흡수해야 할 처지다.

한국 시간 11시 32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49% 떨어진 1만9734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2017년 12월 고점인 1만9511 달러 선을 지지선으로 QT 등 악재를 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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