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 5일과 6일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상대로 ‘증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소를 제기한 가운데, “앞으로 거래소는 증권브로커 등록을 해야 하고, 대부분의 가상자산은 증권 취급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해외 크립토매체 ‘더블록(theBlock)’이 11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Nikolaos Panigirtzoglou)가 이끌고 있는 JP모건 스트래티지스트팀은 보고서를 통해 “결국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증권 브로커로 등록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JP모건은 “대부분의 가상자산은 증권으로 취급해야한다는 SEC입장이 법적으로 확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JP모건은 이어 “가상자산 산업에 부담과 비용 부담을 줄 것이지만, 전통 주식시장과 같은 금융 시장과 유사한 규제를 받게 된다면 오히려 투명성과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긍정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SEC가 의회를 통해 가상자산 관련 규제 프레임워크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하고, 투명성없이는 가상자산 시장 활동이 미국 밖으로 밀려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탈중앙 성격의 자산이나 크립토 벤처캐피털은 제한적으로 남겨질 것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JP모건은 앞으로 이더리움의 시장 도미넌스(시총 점유율)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은 SEC가 두 거래소를 상대로 12개가 넘는 코인을 증권으로 지목한 가운데, SEC가 소송전에서 승리할 경우 거래소들은 이들을 상장폐지(거래 지원 종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더리움의 경쟁사들이 제거된 상태에서 이더리움이 지배력을 공고히 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한편 JP모건은 특히 바이낸스 거래소의 기축 통화인 ‘바이낸스코인(BNB)’의 증권 분류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이들은 “현재 바이낸스가 붕괴될 가능성은 낮은 상황에서, BNB토큰은 어느 정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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