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업체 프랭클린 템플턴이 암호화폐가 투자 포트폴리오의 주요 부분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샌디 카울(Sandy Kaul)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ton) 디지털자산 부문 대표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투자자들이 암호화폐를 직접 매수할 수 있지만, 전통적인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기에는 제약이 있다”면서 “미국에서 규제가 명확해지면, 사람들의 포트폴리오에 주요 부분으로 포함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최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의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을 낸 이후, 인베스코 IVZ와 위즈덤트리,발키리,비트와이즈 등이 유사 상품의 신청서를 제출했다. SEC는 앞서 비트코인 선물 기반 ETF를 승인했지만, 아직 현물에 기반한 ETF는 승인한 적이 없다.

카울 대표는 이와 관련해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 암호화폐가 전통적인 포트폴리오로 옮겨갈 수 있는 새로운 접점이 생기는 것”이라면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는 새로운 자산 클래스가 생겨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또 “SEC가 어떤 암호화폐를 증권으로 등록할 수 있는지 명확히 할 수 있다면, 우리는 이를 포트폴리오에 더 넓게 포함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더리움을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으로 생각한다면, 우리는 이더리움을 전통 소프트웨어 개발사와 함께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수 있다”면서 “가장 알맞는 섹터의 펀드에 넣게 되어, 시장 점유율 등의 성장세를 비교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프랭클린 템플턴은 친암호화폐적 성향의 투자사로 유명하다. 제니 존슨 CEO는 지난해 10월 블록체인 기술이 전통 금융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시장에 진입하기 좋은 시기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5월 말 기준 플랭클린 템플턴이 운용하는 블록체인 기반 온체인 미국 국부펀드는  2억 9천만 달러(약 3800억원) 규모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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