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미국 시장에서 철수…창펑자오 CEO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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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미국 시장에서 철수…창펑자오 CEO 사임

자오창펑 CEO. 출처=바이낸스 유튜브 갈무리

자금세탁방지법 등의 혐의로 형사 기소된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43억 달러(약 5조5513억원)에 달하는 벌금을 지불하고 미국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합의했다. 바이낸스의 창립자인 창펑 자오는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다. 

21일(현지시각) 공개된 법원 서류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적절한 자금세탁 방지 프로그램을 유지하지 않았고, 무허가 송금 사업을 운영했으며, 제재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다른 서류에 따르면 자오는 은행비밀보호법 위반과 금융기관으로 하여금 은행보안규정(BSA)을 위반하게 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그의 벌금은 상품선물거래위원회에 납부해야 할 금액에 상계될 것이라고 미국 법무부는 밝혔다.

메릭 갈랜드 법무장관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바이낸스 직원들은 회사가 제재 대상 국가의 수천 명의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논의했다"며 "미국 사용자와 제재 대상 국가의 사용자 간의 거래를 촉진하는 것이 미국 법률에 위배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바이낸스가 지불하는 43억 달러는 기업 피고에게 부과된 벌금 중 역대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미국 재무부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바이낸스와 자체 합의를 발표했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바이낸스가 재무부 자금세탁 및 제재 감시 기관과 합의한 금액이 재무부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언급했다.

탄원서 조건에 따라 바이낸스는 3년간 독립적인 규정 준수 모니터를 임명하고, 벌금과 함께 규정 준수 노력을 미국 정부에 보고해야 한다. 창펑 자오는 '현재 또는 미래에 바이낸스를 운영하거나 관리하는 데 관여하는 것'이 금지된다. 금지 조치는 모니터가 임명된 지 3년 후에 종료된다. 

비공개 서류에 따르면 자오는 "미국 은행 규정 준수보다 바이낸스의 성장, 시장 점유율, 이익을 우선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허가보다는 용서를 구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고 문서에 기록되어 있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자오가 미국의 "회색 지대"라고 부르는 바이낸스 운영 전반에 퍼져 있었다. 그는 바이낸스의 성장과 매력을 저해할 수 있다고 판단하여 사용자에 대한 고객 확인 정보를 수집하지 않았다.

이러한 감독 소홀로 인해 바이낸스는 제재 규정을 포함한 여러 미국 법률을 위반할 위험에 처했다. 법원 서류에 따르면 자오의 직원은 거래소가 제재 대상 국가의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바이낸스는 블로그 게시물에서 여러 기관과 맺은 '합의'를 인정했다. 그리고 지난 몇 년 동안 거래소가 구조조정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규정 준수 경험이 풍부한 새로운 리더십'을 언급했다.

바이낸스의 새로운 CEO는 아부다비 규제 당국자와 바이낸스의 지역 시장 책임자를 거친 리처드 텅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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