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ETF’ 조기 승인 물 건너 갔는데도 안 떨어지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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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현물 ETF’ 조기 승인 물 건너 갔는데도 안 떨어지는 이유는?

비트코인 현물 ETF 조기 승인이 무산됐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비교적 견조하게 3만6000달러 선을 지켰습니다.

19일 비인크립토 취재를 종합하면 주말 첫날인 18일 비트코인 가격은 바이낸스 거래소 기준 3만6100달러에서 3만6700달러 사이를 횡보했습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16일부터 18일에 걸쳐 올해 안에 예정되어 있었던 3건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심사를 모두 내년으로 연기한 바 있습니다. 조기 승인을 기대하던 시장에서는 실망감으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불거졌습니다. 그런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견조한 가격 방어력을 보인 셈입니다.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을 나타내는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전일 대비 0.5%가량 오른 52.79%로 나타났습니다. 비트코인이 강한 면모를 보인 만큼, 상대적으로 알트코인들의 하락은 두드러졌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인 에릭 발추나스가 지난 18일 새벽 남긴 트윗이 촉발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왜 중요한가 :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대부분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관련 기대감으로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18일 이후로 올해 말까지는 현물 ETF 승인과 관련된 공식적인 일정이 전무한 상황입니다. 기대감이 계속 유지되기 어려운 만큼 다수의 분석가들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들의 조정 가능성을 점쳤습니다.

새로 알게 된 것 : 실제로 18일 새벽까지 비트코인 가격은 3만5000달러선으로 힘을 잃고 서서히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에릭 발추나스가 새벽 2시경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와 관련해 신청 기업들과 소통을 하고 있다”는 취지의 글을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리면서 순식간에 비트코인 가격이 800달러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발추나스는 “SEC 트레이딩 & 마켓 담당자가 ETF를 현물 대신 현금으로 발행하기를 원한다는 조언을 했다고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몇 주 안에 수정안을 제출해달라는 요청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지만 이는 좋은 신호”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반대 이야기 : 이날 발추나스는 자신이 들은 얘기의 출처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지는 투자자들이 이 이야기를 어느 정도의 무게감을 가지고 받아들여야 하는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예상되는 논란 : 발추나스가 말한 현금 발행 방식이란, ETF 유통 과정에서 브로커 혹은 딜러(지정참가자, AP)가 ETF 발행 기관에 현물 대신 현금으로 결제를 하고 ETF를 수령해 유통시키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될 경우 브로커·딜러들은 비트코인을 직접 구매하지 않아도 됩니다. 규제 기관 입장에서 좀 더 받아들이기 쉬운 방법인 셈입니다.

그러나 현재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신청한 12개 자산운용사 상품 중 현금 발행이 가능한 것은 일부분 뿐입니다. 결국 SEC가 이것을 원한다면 많은 자산운용사들이 신청서를 수정해야 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 SEC와 ETF 신청사들 사이에 실제로 이러한 얘기가 오갔다면, 어떤 형태로든 공식적인 절차로 나타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투자자들은 이 과정을 통해 발추나스의 제보를 검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에 주는 영향 : 발추나스는 현금 발행 방식으로 바뀌는 것이 비트코인 현물 ETF 통과 확률 자체를 변경시키는 종류의 일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SEC가 무턱대고 무시하거나 ETF 발행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협의를 하고 있다는 일종의 신호이기 때문에 가격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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