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실명계좌 파트너 구혼 ‘짝사랑’으로 끝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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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실명계좌 파트너 구혼 ‘짝사랑’으로 끝날까

출처=코인데스크코리아

 

빗썸의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실명계좌) 계약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빗썸의 복잡한 지배구조와 감독당국의 잦은 수사 등으로 은행들이 파트너십 맺는 걸 꺼리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15일 암호화폐(가상자산) 업계와 은행업계에 따르면 원화마켓 거래소 빗썸은 다음 달 24일 NH농협은행과 실명계좌 계약이 만료된다. 남은 기간 빗썸은 농협은행과 재계약을 추진하거나, 새로운 파트너를 찾아야 하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빗썸과 농협은행의 재계약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행은 시중은행 중에서도 자금세탁 문제에 가장 민감하다. 과거 자금세탁방지와 관련해 내부통제 기준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미국 금융당국으로부터 1100만달러의 과태료를 부과받고 금감원으로부터 기관주의 조치를 받은 이력이 있어서다.

빗썸은 지난달 실소유주 논란 등으로 국세청 특별 세무조사까지 받았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빗썸과 재계약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빗썸이 새 파트너로 카카오뱅크와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알려졌지만, 카카오뱅크는 "빗썸과 실명계좌 계약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은 상태"라며 선을 그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가상자산 업계 전반에 대한 스터디 겸 미팅으로 코인원 등과 함께 만났을 뿐, 빗썸과 실명계좌 논의를 위해 별도 만남을 추진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실명계좌 계약을 통해 은행이 얻을 수 있는 이점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부정적 이슈에 많이 노출된 빗썸과 굳이 계약에 나설 유인이 적다고 본다.

시중은행이 암호화폐 거래소와 실명계좌 계약을 맺는 주된 이유는 2030세대 고객 유치와 수수료 수익 등에 있다. 그런데 카카오뱅크의 기존 주요 고객층은 20~30대다. 또 최근 코인시장 침체로 수수료 수익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코인원과 실명계좌 계약을 맺었지만 시너지 효과는 크게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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