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대통령, 위헌 논란에도 연임 도전...."비트코인, 국가 부활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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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대통령, 위헌 논란에도 연임 도전...."비트코인, 국가 부활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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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갱단·부정부패 척결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헌법의 '대통령 연임 금지' 규정에도 재선에 도전한다.

 

엘살바도르 집권당인 '누에바이데아스'(새로운 생각)는 27일(현지시간) 공식 소셜미디어에 나이브 부켈레(42) 대통령의 내년 대선(2월 4일 예정) 후보 등록 모습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공개했다.

 

관련 게시물에서 부켈레 대통령은 한밤중 자신을 기다리던 지지자를 향해 확성기로 "엘살바도르 국민은 새로운 나라 건설을 계속 이어갈지, 아니면 갱단과 죽음으로 악명 높던 옛 나라로 돌아갈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의 이름을 외치며 환호하는 이들에게 "저도 여러분을 사랑한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부켈레 대통령의 대선 후보 등록은 예견돼 있었다. 지난해와 올해 이미 재선 도전을 천명한 바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나라 헌법에서 5년 임기의 대통령 연임을 금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지 일간지인 디아리오 엘살바도르는 "6개월 이상 대통령으로 재임한 사람은 10년 이내에 다시 출마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2021년 엘살바도르 대법원이 "한 차례 재선은 가능하다"는 취지의 헌법에 배치되는 것으로 보이는 판결을 하면서, 부켈레 대통령의 권력 연장 가능성을 열어줬다.

 

국회가 여대야소로 꾸려진 가운데 사법부에서도 역시 '친(親)정부 성향' 판사들이 요직에 오르면서, 국가 권력기관의 부켈레 대통령에 대한 견제 기능은 사실상 실종된 상태다.

 

인권단체의 거센 비판에도 강도 높은 '범죄와의 전쟁' 정책을 추진하며 80∼90%대의 지지를 받는 부켈레 대통령은 현재 분위기 대로라면 선거에서도 높은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지난 3월 여론조사에서 엘살바도르 국민 약 70%가 부켈레 대통령의 연임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는 한편 국고로 이 코인에 투자하는 등 튀는 행보로도 유명하다.

 

이와 관련해 펠릭스 울로아(Felix Ulloa) 엘살바도르 부통령은 최근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엘살바도르라는 국가의 부활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처구루에 따르면, 울로아 부통령은 "국가 경제 성장 측면에서 비트코인 도입은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의심할 여지 없이 관광과 디지털 화폐(암호화폐)는 밀접하게 연관돼 있으며, 관광 업계의 성장은 엘살바도르의 미래와 부활을 보여주는 신호다. 또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했다는 타이틀을 가져온 덕분에 다수의 투자자들을 유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나이브트래커(Nayibtracker)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BTC) 가격이 최근 35,000달러까지 상승했음에도 엘살바도르는 2천만 달러의 투자 손실을 기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엘살바도르의 평균 비트코인 구매 단가는 40,594.93 달러로, 총 3062개의 BTC를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엘살바도르가 BTC 투자에 투입한 금액은 약 1억2400만 달러로 추산된다.

 

한편 엘살바도르는 내년 대선에서 이 나라 처음으로 외국 원격 온라인 투표도 도입한다. 엘살바도르 인구는 630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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