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트래빗 원화 출금 관련 피해자들이 단체 내방을 진행했다. 28일 본지 기사 ‘트래빗거래소 이더리움 100만원등 프리미엄 400%이상 치솟아.. 무슨일이?’ 내용처럼 이미 반년 가까이 출금을 받지 못한 회원들이 답답함을 이기지 못하여 결정된 것이다.

이에 트래빗의 대처는 단호했다. 이미 내방 계획을 아는 것 처럼 갑작스레 내방 상담이 오늘부터 불가능하다는 공지를 내놨다.

◆트래빗 입구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원들은 트래빗을 방문했다. 하지만 입구에서부터 보안업체 직원들에 의해 진입이 봉쇄되었다. ‘방문 상담’을 할 수 없다는 공지를 했기 때문에 절대 상담이 불가하다는 것이 그들의 입장이었다.

투자자들은 책임감을 갖고 이야기할 수 있는 직원을 호출해달라는 부탁을 했지만 이런저런 핑계로 직원과의 대화는 불가능했다.

이내 몇몇 투자자들은 보안업체 직원이 없는 반대쪽 문을 찾아갔지만 그곳에서도 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핑계만 듣고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경찰 입회… 하지만

단순 방문으로는 상담이 힘들어지자 이제 경찰 입회하에 얘기를 할 수는 없겠냐 는 제안이 나왔다. 방문 상담이 불가능하다는 공지사항에서는 그 이유를 ‘폭언 및 폭행’이라고 했으니 그런 상황이 절대 나올수 없도록 미리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담당자와의 만남은 불가능했다. 연락조차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부 성난 투자자들은 주식회사 노노스 및 송광일 대표를 사기죄로 고소하겠다며 경찰서로 향했다.

오늘 방문을 위해 광주광역시에서 왔다는 투자자 A씨는 “벌써 몇 달 째 고생 중인지 모르겠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한이 있더라도 고소는 진행되어야 한다” 며 목소리를 높였다.

◆트래빗 거래소, 살아남을 수 있을까?

방문 상담도 막아버리고 반년 가까운 시간동안 입출금이 원활하게 되지않는 등 경영 정상화에 대한 의지가 없다고 생각한 투자자들은 무려 2400만원, 거의 300%에 달하는 프리미엄을 주고서라도 출금을 감행하고 있다.

현장을 방문한 코인캅스는 “저번 AMA에서 정보를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진척 사항이 없다. 이렇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문제인가 다시 한번 확인차 찾아왔다” 고 하며 직접 투자자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트래빗의 문제가 큰 관심사라고 언급했다. 또한 “예치금이 제대로 있는지만 확인해줘도 될 문제인데 왜 안해주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투자자 대표 3인방과 트래빗 담당자 인터뷰

한편 늦게까지 남은 투자자 3인이 트래빗 담당자와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아래 내용은 투자자 3인과 트래빗 거래소 임직원과의 인터뷰 내용이며 트래빗 운영사인 주식회사 노노스 측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닙니다.)

Q1) 트래빗 직원 집단퇴사했다는 소식이 있다. 해명이 필요하다.

A1) 직원이 퇴사한 것은 맞으나 자급난이 아니라 수익대비 인력 구조조정이 필요했다. 퇴사한 직원은 CS팀이 대부분이고 현재 20~30명 정도이다. 월급이 밀린 것은 작년에 1번 있었으나 명절/세금 관련이었고 자금난이 아니다.

Q2) 은행 측에서 트래빗 측에 채권소멸절차 관련 소명자료를 제출하라고 했으나 아직 보냈다는 소식이 없다.

A2) 3월 5일 금요일까지는 문제가 없었다. 보이스 피싱 이전 예치금은 있었지만 보이스 피싱 후에는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보이스 피싱이 걸리게되면 출금이 안 되기 때문에 그대로 있을 것이다. 곧 형사고소 결과가 나오니 그때 확인하면 된다.

Q3) 고객 예치금이 운영계좌가 아닌 출금계좌에 있고 그 계좌가 지급정지상태라면 IEO를 진행한 코인업체에 대금 지급은 무엇으로 진행했는지?

A3) ieo대금 지급을 못받았다는 이야기는 자신도 고객들에게 오늘 처음 듣는다. 알아보겠다. 운영계좌는 현재 사용 가능하다. 이사가 대표에게 운영계좌에서 고객들에게 조금씩 지급해주자고 건의했지만 아직 답장을 못받았다.

Q4) 트래빗 핫월렛 주소가 어떻게 되는가? 프리미엄으로 인해 BTC, ETH 유동성이 증가하는데 트래빗이 내부거래를 안하고 투명한 상태라면 공개하라

A4) 핫월렛은 공개가능하다. 이사에게 제안하겠다.

트래빗 거래소 내의 프리미엄이 날이 갈수록 높아져가고 투자자들과의 갈등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출금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트래빗을 둘러싼 이슈와 의혹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