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은 레이어1 전쟁에서 승리했다”

zk싱크(zkSync) 운영사 매터랩스(Matter Labs) CEO 알렉스가 한 말이다. 승리자들은 개선 행진을 했을까? 이드콘 2023 행사장에서 이더리움 진영이 승리를 만끽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이더리움 개발자 콘퍼런스 ‘이드콘 2023’이 9월 1일부터 3일 간 성수동에서 개최됐다. 2019년부터 열린 행사다. 현장을 방문했다.

[이드콘2023 해커룸 1층 현장, 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 해커톤과 병행

이드콘은 주제 발표와 함께 해커톤을 병행했다. 오프라인으로만 120 여명의 개발자들이 해커톤에 참여했다. 텔레그램이 만든 메인넷인 톤(TON)과 중국의 메인넷인 네오(Neo)가 개최한 해커톤과 데모데이에 참가한 팀은 10팀 정도였다. 이더리움 개발자 풀이 얼마나 강력한 지를 보여준다.

zk롤업 기반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 타이코(Taiko)의 한 관계자는 “많은 개발자들이 처음에 이더리움으로 블록체인 개발을 시작했기 때문에 이더리움에 관심이 많다”라고 말했다.

# 부테린, ‘계정 추상화’ 화상 강연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온라인 화상 회의로 참여해 ‘계정 추상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계정 추상화는 셀프 커스터디용 지갑에 특화된 ERC-4337 표준을 통해 구현된 기능이다.

비탈릭 부테린은 “편의성, 보안, 탈중앙성 레벨이 다른 많은 옵션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부테린이 오지 않아 실망했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9월 3일 정재환 포필러스 리서처가 스피커로 나섰다, 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 “지인들을 본 것에 만족한다”

이더리움과 경쟁 중인 다른 메인넷 관계자들도 이드콘 행사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한 참가자는 “아는 얼굴들을 한 자리에서 봤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드콘은 이더리움 재단이 ‘주최’하는 행사가 아니다. ‘후원’만 할 뿐이다. 이드콘에서 개선 행진곡이 울려 퍼지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