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핀 이끄는 비트코인vs페북 리브라…관전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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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핀 이끄는 비트코인vs페북 리브라…관전 포인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비트코인2019(Bitcoin2019)’는 페이스북 이야기로 시작됐다. 페이스북의 존재감이 비트코인을 역으로 부각한다는 분석이다. 페이스북은 금융법과 개인정보 이슈 등으로 정부 규제를 피하기 어렵겠지만, 비트코인은 소수의 정부가 막을 수 없다는 관측이 이어졌다.

페이스북은 지난 18일 자체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libra)의 백서를 공개했다. 여러 법정화폐와 단기 국채를 담보로 가치를 안정화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금융 사각지대의 수요를 암호화폐로 충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2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BTC미디어가 주최한 ‘비트코인2019’ 패널토의에서는 페이스북의 이같은 행보가 비트코인의 탈중앙성, 데이터 주권 등을 더 돋보이게 할 것으란 전망이 잇따라 나왔다.  페이스북이 중앙화 이슈로 인해 규제를 면치 못할 때 비트코인은 10년간 특정 주체 없이 지금의 규모로 성장했다는 시각이다.

암호화폐 전문 투자가 맥스 카이저, 아브라 빌 바하르트 최고경영자(CEO), 모건크릭디지털 안토니 폼플리아노 창립자가 패널 토의 중이다.

모건크릭디지털 안토니 폼플리아노 창립자는 “리브라 자체는 그다지 흥미로운 화폐가 아니다”면서 “코리브라 월렛에 대해 사람들이 놓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코리브라 지갑이 리브라뿐 아니라 여러 암호화폐, 주식, 채권 등을 주고받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라는 설명이다. 기존 핀테크 앱이 양자 간 거래(P2P) 투자상품, 맞춤 대출, 해외주식 구매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것과 비슷한 행보로 나아간다는 것이다.

폼플리아노 창립자는 “페이스북은 이 암호화폐 데이터를 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암호화폐 지갑 개발사 아브라(Abra)의 빌 바하르트 최고경영자(CEO)도 “글로벌 규모에서 비트코인을 활용해 어떻게 주권(오너십)을 주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상원과 하원이 개인정보 이슈로 내달 16일과 17일 각각 ‘페이스북 공청회‘를 여는 것처럼 운영 주체가 분명한 플랫폼은 규제에 부딪힐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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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비트코인은 탈중앙 인프라이기 때문에 정부가 금지할 수 없다는 결론이다. 하이퍼인플레이션을 겪는 개발도상국에서 비트코인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데, 특정 정부가 이를 완전히 막을 수 없다는 뜻이다. 바하르트 CEO는 “개인이 0과 1로 이뤄진 데이터를 들고 있는 걸 정부가 막을 순 없다”면서 “(운영 주체가 상대적으로 분명한) 스테이블코인이 도리어 문제를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폼플리아노 창립자는 “화폐로 골머리를 앓는 국가에 사는 사람에게 비트코인은 혁신적(storm)”이라며 “자국에서 환율이 요동치거나 종이 돈을 찍어낼 때 비트코인 보유량은 늘어난다”고 말했다. 비금융 분야에선 음악을 추천해주는 알고리즘을 믿기 시작한 것처럼 *테크핀 업계에서도 투명하게 기록을 공개하는 비트코인이 각광받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테크핀(tech-fin) : 기술이 금융을 주도한다는 의미로 기존에 쓰이던 핀테크(fintech)라는 용어를 뒤집은 개념이다.

화상으로 행사에 참여한 벤처 투자자 팀 드레이퍼도 “국경이 없어지는(borderless) 새 세상이 열리고 있다”며 “중국과 같이 정부가 모든 걸 컨트롤하는 국가는 기존 질서를 더 지키려 하겠지만, 비트코인과 같은 신기술을 받아들여 수혜를 입지 못한다면 끌려가는 형국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브라가 암호화폐 업계에 도움을 주겠지만, 정치권에서는 페이스북 영향력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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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blockinpress.com/archives/18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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