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총리, 올해부터 2023년까지 중앙은행에 암호화폐 시범 프로그램 운영을 요청
베트남 총리는 베트남 중앙은행(SBV)에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암호화폐 시범 운영을 시행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베트남뉴스를 인용한 코인데스크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증강현실, 가상현실, 블록체인 기술 등을 평가하는 전자정부 개발전략을 승인하는 ‘Decision No.942/QD-TTG’에 서명했다.
“암호화폐 시범 프로그램은 정부가 적절한 관리 메커니즘을 개발하면서 장단점을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HCM 시티 경제대학 산하 혁신 연구소의 부소장인 Hyn Phuoc Nghia는 전했다.
또한 “베트남에서 현금없는 지불이 증가하고 있으며, 중앙은행의 디지털통화 인식이 이러한 과정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디지털 화폐는 피할 수 없는 추세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SBV는 암호화폐가 베트남에서 합법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강조해왔다.
SBV는 2018년 시중은행과 결제업체들의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하면서 자금세탁, 테러자금조달, 탈세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피할 수 없는 추세]
베트남에서는 암호화폐의 법적 근거는 정비되어 있지 않지만, 국민의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높다. 조사 기업 Statista에 따르면 2020년 베트남은 “암호화폐를 사용 또는 소유 한 적이 있다’의 비율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최고 나이지리아가 32%, 베트남이 21%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베트남 IT 기업 관계자는 암호화폐의 공식적인 정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암호화폐, 디지털 통화, 가상화폐, 전자화폐’ 등 다양한 단어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혼동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베트남 정부가 파일럿 테스트 할 암호화폐는 중앙은행 디지털통화(CBDC) 또는 비트코인 등 민간의 암호화폐인지 그 방향성은 아직 보고되고 있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