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 테더(USDT)는 제재 대상인 개인 및 단체가 소유한 41개 암호화폐 지갑을 동결했다고 9일(현지시각) 블로그를 통해 발표했다.

테더는 미국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특별지정제재대상(SDN) 명단에 오른 개인·단체가 소유한 지갑을 동결했다. SDN 명단은 미국의 국가 안보와 외교 정책에 위협이 되는 단체를 대상으로 한다. 테더는 이번 발표에서 "테더의 잠재적 오용을 사전에 방지하고 보안 조치를 강화하기 위한 예방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6개월 동안 여러 지갑이 코인 믹싱 서비스인 토네이도 캐시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결된 지갑 중 하나는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북한 해킹 그룹인 라자루스 그룹이 연루된 6억2500만달러(약 8200억원) 규모의 로닌 브리지 해킹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울로 아르도이노 테더 최고경영자(CEO)는 “SDN 목록에 새로 추가된 지갑 주소 동결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의 긍정적 사용을 더욱 강화하고 모든 사용자에게 더 안전한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더는 지난 10월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전쟁과 관련된 32개의 지갑을 동결했다. 지난달에는 미국 법무부의 조사에 따라 인신매매 조직과 관련해 2억 2500만달러(약 2960억원)를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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