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미국 자산운용사 블랙록, 유럽 대형 펀드 퍼스트 트러스트 어드바이저스, 크레디트스위스자산운용 등이 우지한의 암호화폐 클라우드 마이닝 플랫폼 비트디어(BitDeer) 지분을 대폭 늘렸다고 블록템포가 28일 보도했다.

나스닥이 공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9월 30일 현재 스위스은행, 도이치뱅크, 바클레이즈,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 14개의 신규 투자 기관이 비트디어 주주 대열에 합류했고 총 258,806주에 달하는 비트디어의 신규 주식을 보유중이다. 그 중 UBS가 62,688주로 가장 많은 주식을 매입했다.

블랙록은 8월 31일 현재 BTDR 주식 99,810주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불과 한 달 후인 9월 30일 현재 256,033주로 4배 이상 보유량을 늘렸다.

블랙록은 비트디어 외에도 라이엇 블록체인, 마라톤 디지털, 사이퍼 마이닝, 테라울프 등 4개 세계 최대 비트코인 채굴업체의 2대 주주이기도 하다.

일부에서는 블랙록의 움직임이 비트코인의 장기적 강세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라고 믿고 있다. 하지만 또다른 일부에서는 이것이 비트코인의 중앙화를 심화시킬 것이며 미국 기업들이 가격과 산업을 장악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달 비트디어에게는 또 다른 반가운 소식이 있었다. 지난 10일 칩 제조사 엔비디아의 파트너 네트워크에서 비트디어를 클라우드 서비스 우선 제공업체(CSP)로 선정했고, 비트디어 AI 클라우드를 출시할 계획이 발표된 것이다. 이는 엔비디아 DGX SuperPOD 및 DGX H100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아시아 최초의 클라우드 서비스 중 하나다.

소개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비트디어 고객에게 엔비디아의 슈퍼컴퓨터에 대한 접근 권한을 제공하고 생성형 AI, LLM(대형 언어 모델) 및 기타 AI 워크로드의 개발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 BTDR 주가, 한 달 만에 13.49% 상승
비트디어는 특수목적인수회사(SPAC)를 통해 블루사파리와 합병한 뒤 지난 4월 14일 주식코드 ‘BTDR’로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됐다.

하반기 비트코인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내년 4월 반감기 이벤트까지 겹치면서 BTDR의 주가는 지난달 13.49% 상승해 27일 마감 현재 4.18달러를 기록중이다. 다만 발행일 종가 7.03달러를 회복하려면 갈 길이 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