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억원 잭팟 터졌다” …비트코인 반감기 블록 채굴자는 누구?–역대급 수수료 뒷얘기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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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억원 잭팟 터졌다” …비트코인 반감기 블록 채굴자는 누구?–역대급 수수료 뒷얘기 무성

 비트코인 블록체인 네번째 반감기가 완료됐다. 우리 시간으로 4월 20일 오전 9시 9분 채굴업자 ViaBTC는 84만번째 블록을 채굴했다.

# 반감기 블록 채굴 주인공

ViaBTC는 해당 블록을 채굴한 보상으로 3.125 개의 BTC를 받았다. 직전 블록까지는 보상이 6.25 개였으나 84만 블록부터는 절반으로 보상이 줄었다. 반감기가 적용된 것.

ViaBTC는 손해를 본 걸까? 아니다. ViaBTC는 채굴 보상 외에 37.626 개의 BTC를 별도 수수료로 받았다. 총 40.751 BTC, 260만 달러, 우리 돈으로는 35억 원이 넘는 돈을 벌었다.

84만번째 반감기 블록. 채굴 보상과 수수료가 표시 돼 있다. 자료=밈풀 스페이스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 채굴업자의 수입 구조

비트코인 블록체인에서 채굴업자들의 수입은 두 종류다. 하나는 사토시 나카모토가 설계한 블록 채굴 보상. 최초 블록 보상은 50 개였다. 이것이 대략 4년마다 반감기를 거치면서 절반으로 감소한다. ViaBTC는 네번째 반감기 블록인 84만번째를 채굴하면서 새롭게 적용되는 3.125 개의 보상을 받았다.

채굴업자들은 수수료 수입도 있다. 비트코인 1개의 블록에는 다수의 트랜잭션(transactions)이 들어있다. 트랜잭션은 거래 기록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각각의 트랜잭션은 소정의 수수료를 내야한다. 트랜잭션 수수료도 해당 블록을 채굴한 채굴업자 몫이다.

ViaBTC이 채굴한 84만번 블록에는 3050개 트랜잭션이 들어 있었다. 여기서 나온 수수료가 37.626 BTC였다.

# 블록 공간을 차지하려는 경쟁

그렇다면 평소에도 트랜잭션 수수료 수입이 이렇게 많을까? 그렇지 않다. 84만번째 블록이 갖는 상징성 때문에 이 블록에 뭔가 기록을 남기려는 수요가 집중됐다. 이른바 인스크립션이다. 비트코인 인스크립션은 NFT와 사실상 같은 효과를 낸다.

비트코인 블록체인은 탄생 당시부터 작은 블록 안에 메시지를 넣는 것이 가능했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최초 블록(제네시스 블록)에 2008년 시작된 금융위기에 대한 뉴스 기사 제목을 넣었다.

오디널스의 창시자 케이시 로다모어가 이번 반감기와 동시에 론칭한 룬 프로토클(Runes)을 이용하면 비트코인 블록에 특별한 표시를 쉽게 할 수 있다.

반감기 블록이라는 상징성과 해당 블록에 기념 메시지를 넣을 수 있다는 희소성이 겹치면서 “높은 수수료를 내도 좋으니 블록에 공간을 확보하자” 는 경쟁이 붙었다. 이른바 에픽 사토시(epic sat) 경쟁이다.

사토시는 비트코인 최소 단위다. 에픽 사토시는 희소성 때문에 100만 달러를 호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 바람에 ViaBTC는 채굴 보상보다 훨씬 많은 수수료 수입을 올리게 된 것이다.

# 비트코인의 미래…핵심은 희소성

오디널스, 룬 프로토클(Runes), BRC-20 등 비트코인 블록체인을 응용하려는 움직임들이 향후 비트코인 채굴자들에게 수익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비트코인 블록은 메모리로 따지면 비교적 작은 용량이다. 이번 반감기 블록 크기도 2.33MB에 불과하다. 고화질 사진 한 장(5MB)도 담을 수 없다. 그래서 더욱 귀하다고 느껴지게 만든다. 디지털 세계에서는 희소성이 높은 가격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비트코인 자체도 2100만 개로 수량이 한정 돼 있다. 블록 한 개, 그 블록 안의 최소 단위(사토시)까지도 희소성이라는 무기를 갖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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