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일(현지 시간) 코인베이스는 지난 분기 16억 달러 매출에 11억8000만 달러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시장이 활황이이에 가능한 실적이다.

내용도 좋다. 수익원이 다변화 돼 있다. 거래 수수료 외에 구독 서비스, 스테이블코인, 자체 블록체인 등에서 돈을 벌고 있었다.

# 매매 수수료

개인 투자자 거래 매출은 전 분기 대비 두 배 증가한 9억 3520만 달러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93% 이상 증가한 560억 달러였다.

기관 거래는 더 큰 폭으로 증가해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33% 상승한 8540만 달러를 기록했고, 거래량은 두 배 이상 증가한 2560억 달러에 달했다. 비트코인은 개인 기관 거래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코인베이스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매출이 크게 증가했고, 사용성과 규제 명확성을 높이는 데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 레이어2 ‘베이스’ 효자 노릇

코인베이스는 옵티미즘 기반의 이더리움 레이어2 베이스를 직접 운영한다. 베이스의 수수료 수입은 5610만 달러로, 이더리움보다 거래 횟수가 두 배 많았다. 네트워크의 개발 활동은 800% 증가했다.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자체 블록체인을 만들어 운영하는 것에 대한 비판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 출범 후 베이스는 안정적으로 커뮤니티를 확장해가고 있다.

경쟁자인 바이낸스의 BNB와 베이스 간의 대결도 관심 거리다.

# 스테이블코인

베이스와 함께 코인베이스의 또 다른 수익원 중 하나가 스테이블코인이다. 코인베이스가 지분을 가지고 있는 서클의 USDC 시가총액이 30% 증가하면서, 코인베이스의 관련 매출도 15% 증가했다.

코인베이스 서클 지분을 추가로 매수했다. 코인베이스는 USDC를 통한 성장 전략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코인베이스가 암호화폐 시장의 다른 영역으로 진출하는데 있어 USDC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

이 외에도, 코인베이스는 구독 및 기타 서비스 부문에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3분의 1 증가했다.

# SEC 소송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코인베이스가 미등록 증권을 판매하고 불법적으로 거래소, 중개인, 청산 기관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코인베이스는 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해당 소송의 경과와 전망에 대해서도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해당 소송이 중대한 법적 도전으로,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송은 수 년간 지속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3월에 맨해튼 연방 법원은 SEC의 주장 중 일부를 기각했지만, 사건 자체를 완전히 기각하는 것은 거부했기 때문이다.

코인베이스는 소송을 통해 규제 명확성을 추구하고, SEC에 대해 강력한 법적 주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향후 전망

폴 걸버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선임 분석가는 “코인베이스의 향후 실적은 암호화폐 가격 의존적”이라고 말했다.

걸버그는 “코인베이스가 향후 실적 가이던스를 긍정적으로 발표했지만, 암호화폐 가격이 4월에 하락했기 때문에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코인베이스 CFO인 알레시아 하스는 “이번 분기는 회계 변경으로 복잡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 영향을 이해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 이라면서 “이후부터는 수익에 대한 강력한 스토리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