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 비트코인 채굴회사 ‘Hut 8’의 지분 약 10.6 % 보유
캐나다 감독기관 보고서에 따르면 자산운용 대기업 피델리티는 비트코인 채굴업체 ‘Hut 8’의 지분 10.6%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이를 더블록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Hut 8’은 2017년 10월에 설립된 비트코인에 특화된 마이닝(채굴) 기업으로, 토론토 증권거래소에 2018년 3월에 상장을 달성했다. 상장 회사이기 때문에 온타리오주 증권거래위원회의 규제하에 있어 10% 이상의 주식 보유자에 대해 보고 의무가 있다. 따라서, 적격 기관투자자 전용의 간단한 월차 보고(AMR)를 제출. 그 중에서 피델리티가 「발행 주식의 약 10.58%에 상당하는 1045만 1094주의 보통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밝혀졌다.
피델리티가 10%를 넘는 주식을 취득하게 된 배경에는 지난 달 ‘Hut 8’이 실시한 인수에 의한 공모 증자가 있다. 6월 25일 종료가 발표된 이 공모증자에서는 보통주와 신주예약권을 1계좌로 계좌당 발행가격 1.45 달러로 575만 456표가 팔렸다.
코인데스크 애널리스트 매트 야마모토는 “피델리티는 ‘Hut 8’의 610만 달러 공모 최대 투자자였던 것 같다. 해당 공모에서 판매된 유닛(주식+워런트)의 71%를 매수했다”고 전했다.
결국 ‘Hut 8’은 목표액 80만 캐나다 달러(약 7억원) 상당이었지만, 이를 훌쩍넘는 833.8만 캐나다 달러(약 73.8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Hut 8’은 비트코인의 해시레이트를 확대시키기 위해,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MicroBT의 Whatsminer M30S, M31S, M31S+ 등의 최신의 마이닝 기기 구입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마이닝 사업에 뛰어든 피델리티]
피델리티는 적극적으로 암호화폐 관련 사업에 뛰어들고 있으며 2018년 “Fidelity Digital Asset Services”를 설립하였으며, 지난해 11월 뉴욕주 금융서비스당국(NYDFS)으로부터 암호화폐 거래 및 보관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한책임신탁회사(limited liability trust company)로 인가를 받았다.
고액 투자자 및 기관투자가를 위한 비트코인 커스터디 서비스 및 OTC(장외) 거래의 제공을 시작하였으며, 올해 4월에는 거래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기관투자가를 위한 암호화폐 거래소 에리스엑스(ErisX) 현물시장을 자사 플랫폼으로 통합하였다.
특히 마이닝 사업은 2014년 비트코인 마이닝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이후 2015년 이미 마이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8월에는 자회사인 Fidelity Labs가 비트코인 사이드체인 개발사 블록스트림(Blockstream)사가 운영하는 비트코인 마이닝 풀에 클라이언트로 참여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더욱이 올 들어 비트코인 마이닝 엔지니어를 고용, 마이닝 사업을 확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블록체인 기술기업 비트퓨리(BitFury) 그룹이 투자하는 ‘Hut 8’은 비트코인의 구매 및 보관에 관련된 제반사항의 번거로운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이 회사에 대한 투자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안전하고 심플한 비트코인 투자를 제공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Hut 8은 2020년 1분기에 60만 달러의 손실을 내면서 주가가 상장 이래 65% 하락하고 있지만, 피델리티가 대량으로 주식을 매입한 지난달의 성공적인 자금조달은 이 회사 및 비트코인의 향후 가능성에 대한 강력한 태세라고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Asset management giant Fidelity holds about 10.6% stake in Canada-based publicly traded bitcoin mining firm Hut 8, according to a regulatory fil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