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이 비트코인 ETF에 투자할 세 가지 이유”–코빗 정석문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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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이 비트코인 ETF에 투자할 세 가지 이유”–코빗 정석문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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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면 기관 투자자금이 유입될 수 밖에 없는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코빗 리서치 센터의 정석문 센터장은 10일 블록미디어 ‘JJ 크립토 라이브 플러스‘에 출연해 비트코인 ETF 출시 이후 시장을 예측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비트코인은 12일 오후 6시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3만7100 달러로 전일 대비 0.3% 올랐다.(비트코인 가격 업데이트)

다음은 인터뷰 내용 요약

비트코인 현물 ETF가 나오더라도 기관 자금 유입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 세 가지 정도인데, 모두 반박할 수 있다.

첫째, 비트코인을 직접 사면 되지, 기관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사겠나?

둘째, 크립토 윈터인데 기관들이 움직이겠나?

셋째, 비트코인 선물 ETF가 이미 있지 않나?

# 기관 자금의 성격상 금융상품화된 비트코인 ETF 선호

개인 투자자들은 편하게 비트코인을 그냥 산다. 기관도 같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기관은 개인만큼 그렇게 자유롭게 자금을 운용하지 못한다. 약관을 따라야 하고, 지켜야 할 규정도 많다. 어떤 자산을, 어떤 거래소에서 거래할 것이냐를 따진다.

전부 약관에 규정이 되어 있다. 코인베이스가 미국 내에서는 훌륭한 거래소이지만 미국의 연기금 자금이 코인베이스 계좌를 열고, 이를 통해서 비트코인을 사는 것이 다 가능하지는 않다.

기관 자금들은 기존의 주식시장, 주식 거래소의 틀에 맞게 패키징 되어 있다. 그 틀에 맞는 비트코인 상품이 나오면 비로소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를 가져갈 수 있다.

# 기관 투자의 원칙, 포트폴리오 이론

크립토 윈터라는 상황도 기관 자금 유입에 있어 다르게 해석을 할 수 있다. 물론 암호화폐 시장이 강세장이면 기관 자금이 더 들어오기 쉽긴 하겠지만 강세장이 아니더라도 기관 자금은 들어올 수 밖에 없는 그런 위치에 있다.

자산운용 업계는 과거 40년 간 일정한 원칙에 맞춰져 있었다.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에 따라서 자산을 배분한다.

포트폴리오 이론에서는 기존의 투자 자산과 상관 관계가 낮은 자산을 편입을 함으로써 리스크 증가 없이 기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이론에 따라서 1980년대부터 미국 기관 투자자들이 투자를 해왔다. 과거에는 채권만 들고 있다가 상관 관계가 낮은 자산인 주식을 편입시켰고, 그 다음에 상관 관계가 낮은 자산이 없는가 찾다가 해외 주식을 편입시켰다. 그 다음에는 어떤 자산이 있나 하면서 새로운 자산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

현재 시점에서 봤을 때에 아직 편입하지 않은 상관 관계가 낮은 자산이 바로 비트코인이다.

예일대 기금 같은 거대 기금이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선도적인 역할을 많이 해왔는데, 예일대 기금 같은 경우는 5년 전부터 투자 포트폴리오의 2~3% 정도를 가상자산에 투자해왔다.

포트폴리오 이론에서 본다면 비트코인은 강세장 여부와 상관 없이 얼마든지 기관 자금이 투자를 할 대상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

# 현물 ETF 장기 투자에 적합

마지막으로 비트코인 선물 ETF에 대한 얘기다. ETF는 기본적으로 기초자산을 추적하는 펀드다. 운용 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다. 펀드에서 기초자산과 연관된 선물 계약을 담는 것이고, 또 하나는 기초자산 자체를 담는 것이다.

어느 쪽을 하느냐는 비용이 가장 큰 요소다. 예를 들어 원유 ETF 같은 경우는원유 자체를 보유하기에 너무 큰 비용이 드니까 선물 계약을 주로 담는다.

우리가 보는 원유 ETF 중에는 원유 자체를 갖고 있는 그런 ETF는 없다. 선물 계약을 들고 있다. 금 ETF의 경우는 현물 보유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금을 그 자체로 보유하기도 한다.

선물 계약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선물은 정기적으로 만기가 돌아온다. 그러면 다음 만기로 갈아타야 한다. 이때 비용이 발생한다. 적지 않는 비용이 나온다. 한두 번은 괜찮지만 반복적으로 할 경우 비용이 쌓이고, 이것이 ETF 순자산 가치를 갉아먹는다. ETF가 기초자산 가격 추적을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 트래킹 에러라고 한다. 1년 이상 장기적으로 투자하고 싶은 사람들은 트래킹 에러에 민감하다. 장기 투자 목적인 기관 자금들에는 적절하지 않은 ETF가 돼 버린다.

제도권 기관 자금 중에도 단기적으로 트레이딩 목적인 곳들이 있다. 그로나 연금, 보험 이런 자금들은 10년, 20년씩 장기로 자금을 운용하다. 현물 ETF는 이런 장기 자금이 들어올 수 있는 파이프 라인 역할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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