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은 왜 자기 주식을 이야기로 미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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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왜 자기 주식을 이야기로 미화할까?

투자자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할 질문은 자신이 보유한 종목을 “이야기로 미화”하는 경향이 있는가 하는 것이다.

‘The Social Animal’의 저자 엘리엇 애런슨은 “인간은 합리적인 동물이 아니다. 우리는 자신을 합리적으로 보이고 싶어 하는 합리화된 동물이다.”라고 말한다.

인간으로서, 특히 사회적 존재로서, 우리는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이야기를 사용한다.

과거 한 선거에서 미국의 자본 투자 감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확실한 증거나 명확한 전략은 거의 또는 전혀 제시하지 못했던 경우가 있었다.

그저 유권자들의 상상력을 사로잡기 위한 잘 팔리는 단순한 이야기에 불과했다.

데이터, 사실, 논리는 중요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인간은 단순히 그에 따라 행동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수많은 데이터가 존재하고, 이들 데이터는 때로 무작위적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세상은 미래의 가능성을, 확실성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이 바라는 명확한 원인-효과-미래의 길로 판단한다.

다시 말해, 세상은 이야기를 원한다.

이런 이야기에 대한 탐닉은 일반인의 일상생활에서뿐만 아니라, 전문 펀드 매니저들 사이에서도 나타난다.

흥미로운 점은, 이용 가능한 데이터가 많아지면서 ‘이야기’로 만들 필요성이 더 커졌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인류는 이제 사실상 관리가 불가능할 정도로 많은 데이터로 넘쳐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데이터를 일관성 있고 편견 없이 중립적으로 분석할 수가 없다.

이렇게 되면 인간의 마음은 분석 없이 지나치게 단순화된 불충분한 의견으로 도피하게 된다.

펀드 매니저가 왜 이 기업이 영원히 잘 될 것인지, 왜 이 기업의 경영진은 특별한 마법의 손을 가지고 있는지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낸 길고 완벽한 이야기는 거의 항상 미래에 대한 다른 해석의 여지가 없는 불충분한 의견일 뿐이다.

그렇다면 왜 ‘미화된 이야기’와 ‘강한 신념’을 바탕으로 투자하는 것이 왜 위험할까?

왜냐하면

◾ 투자자는 종종 자신이 보유한 주식에 장밋빛 전망을, 즉 영원히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 불협화음, 불편 요소(산업 사이클, 규제, 불운)를 무시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 해당 주식에 대해 공개적으로 강한 신념을 밝히게 만들기 때문이다.

◾ 투자자가 조심스레 편집되고, 잘 꾸며진 이야기에 빠져들게 되면, 앞날이 험악해질 때, 즉 사실이 바뀌었을 때에도 처음의 애착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 주식을 사랑하게 되면 위험하기 때문이다.

위대한 투자자 워런 버핏조차도 여기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가 보유 중인 코카콜라에서 정확히 일어난 일이다. 실제로 오래전에 이 주식을 팔아야 했을지도 모른다.

데이터는 잔혹하다.

코카콜라는 1993년부터 지속해서 저조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사실 버핏은 코카콜라 대신 펩시를 샀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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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왜 방아쇠를 당기지 못했을까?

왜냐하면 코카콜라와 그 경영진을 공개적으로 높이 평가해 왔기 때문이다.

투자자라면 앞으로 수십 년 동안 강력한 브랜드, 경제적 해자, 현금흐름을 예측 가능한 우량주나 소비재 주식에 투자하면 잘못될 일이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는 유혹적이다.

그리고 사실이 아니다.

질레트나 콜게이트 같은 기업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들은 좋은 이야기가 있는 좋은 브랜드의 소비재 기업이었다.

그 이야기가 틀어질 때까지는 말이다.

그리고 아주 조용히, 소위 복리로 성장할 기업 명단에서 빠져나갔다.

이것이 바로 살아남은 자들만을 위해 만들어진 이야기, 즉 생존 편향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났을 때 빌 게이츠가 말했듯이, “스티브와 나는 항상 실제보다 더 많은 인정을 받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이야기가 너무 복잡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 보자.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이야기만 배척해도 될까? 사실 정말 위험한 이야기는 일부만 사실인 이야기다. 지나치게 단순화된 이야기, 불충분한 이야기, 95%는 사실이지만, 5%의 거짓이 들어간 가짜 뉴스가 그렇다.

사실이지만, 불완전한 사실은 거짓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 왜냐하면 불완전한 사실 속에 들어있는 작은 사실이 엄청난 과신을 불러일으키는 연료가 되기 때문이다.

현실 세계, 특히 주식시장에서 이야기는 더 복잡해진다.

하지만 인간의 마음은 복잡한 이야기를 다룰 수 없다.

투자에는 항상 알려지지 않은 것들이 있다. 유행의 변화, 예를 들어 설탕 든 음료를 안 먹는 건강 트렌드, 신제품의 파괴적 혁신, 정책 등등 명단은 끝이 없다.

기업들의 경우에도 사업은 거의 선형적이지 않다. 하지만 완전한 사후 판단 또는 생존 편향의 선택을 받은 기업은 언제나 선형으로 보일 것이다.

그리고 생존자들을 바탕으로 하면, 그 미래는 모든 것이 완벽하게 보이는 그림이 된다.

하지만 그 누구도 어떤 것의 미래를 알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기업 경영진도, 펀드 매니저도 몇 년은 고사하고 몇 달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한다.

즉, 좋은 투자자가 되기 위한 열쇠는 마음속에 쌓아둔 이야기와 사랑에 빠져 결혼하지 말고, 그 이야기에 경각심을 갖고 융통성이 있게 행동해야 한다는 의미다.

성공한 투자가가 되기 위한 기둥 중 하나는 아주 유연한 사고방식을 갖는 것이다.

지금 아마존이나 쇼피파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서, 이들을 미화해서는 안 된다. 지금은 그저 그들의 대단한 이야기를 즐기면 된다.

그들도 앞으로 비틀거릴 수 있고, 또 비틀거릴 것이다. 아니면 사업 상황이 바뀔 것이다. 그러면 그때 다시 한번 생각을 해봐야 한다.

투자란 데이터를 따라야 한다. 이야기나 대중을 따라서는 안 된다.

자료 출처: CNBC, “VIEW: Why human fund managers ‘storify’ their investments”

출처: https://steemit.com/ko/@pius.pius/2gt4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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