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이 들던가, 아님 망하던가 (Grow up or Blow up)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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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되는 좋은 글

철이 들던가, 아님 망하던가 (Grow up or Blow up) I

(지금 쓰는 글은 우리의 돈을 끊임없이(나의 돈일수도), 그리고 꾸준히 삭제하는데 큰 기여를 한 BitMEX의CEO인 Arthur Hayes 의’Grow up or Blow up’을 번역한 것이다. 나의 개인 의견이 아닌 Arthur의 개인 의견이며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Financial Advice는 절대 아님을 밝힘. 또, 글의 재미를 위해서 역자가 많은 부분을 의역하는 부분도 이해해주길)

무엇인가에 대해서 내가 옳았다는 것은 참 좋다. 언제나 짜릿하다. 하지만 진짜 레게노 트레이더들은 단순히 옳은데에 그치지 않고 부자가 될 때 까지 자신의 포지션을 계속해서 들고간다. 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 후회를 한다. 만약 몇 년 전에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었다면, 그리고 지금까지 홀딩했었다면, 아마 그들은 지금쯤 어나더레벨이 됐겠지. 하지만 이들중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1달러짜리 비트코인을 매수해서 2달러에 팔지 않을 수 있을까? 만약 2달러가 되어도 팔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면(오우 기특해), 10달러때는 어떨까?

일반 트레이더와 선견지명이 있는 투자자의 차이는 결국 자신만의 투자 기준이 있고, 자신의 포지션이 그 기준에 미칠 때까지 들고갈 수 있는 용기에 있다. 이것은 단순히 트레이딩 기술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해당 자산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큰 수익일 날 것이라는 거시적인 믿음이 필요하다.

나는 이전에 나의 글 “pumping iron” 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나의 거시적인 관점과, 내가 왜 수많은 자산군들 중에서 크립토 자산이 당분간은 가장 큰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믿는지에 대해서 서술한바 있다. 그 이후로 크립토 자산의 시총은 빠르게 성장해왔고, 어느새 벌써 2조달러를 돌파했다. 우리는 대 상승장의 웨이브를 타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지금 “언제 이 상승장이 끝날까? 그러면 언제 우리가 자산들을 매도하고 관망해야할까?” 에 대해서 가장 궁금할 것이다.

만약 우리가 비트코인을 비롯한 크립토 자산들의 성장 속도가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팽창 속도보다 느려지기 시작하는 구간을 예측할 수 있다면, 엑싯 지점은 너무나도 명확해진다. (그런데 이걸 우리가 할 수 있느냐..우끼..)

하지만 이런 지점을 명확하게 인지하려면, 우리는 과거에 주요 자산들이 어떻게 연준의 달러 팽창 규모를 뛰어넘는 성장을 해왔는지 또는 해오지 못했는지에 대해서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달러가 기축통화기 때문에 연준을 기준으로 한다. 너무나도 당연하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비교하기전에, 내가 아래에서 사용할 분석 자료들을 만드는데 큰 도움을 준 Global Macro Investor의 Raoul Pal과 The Forest for the Trees 의 Luke Gromen 에 대한 샤라웃을 하고싶다.

2008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

종말의 시작은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대공황때의 교훈을 얻고 돈을 뿌려대기 시작할 때 쯤이었다. 당시 연준의장이었던 벤 버냉키는 디플레이션으로부터 세상을 ‘구한' 공로로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이 됐을 정도다.

아래는 원유, 구리, 주택가격지수, TSMC, S&P500, 나스닥 100, 금, 그리고 비트코인을 연준 달러 팽창 정도에 비교한 그래프이다. 그래프가 올라가면 그 뜻은 해당 자산이 연준 달러 팽창 정도를 상회하는 퍼포먼스를 낸다는 뜻이고, 그래프가 떨어지면 그렇지 못하다는 뜻이다. 우리의 모든 삶엔 법정통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또 당신은 법정통화를 주조하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의 자산은 화폐가치가 절하되는 가치만큼은 적어도 올라야 삶의 질이 일정하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다.

원유 vs 달러 팽창 정도

2007년 고점에서 지금까지: -95%

2008년도 최저점에서 지금까지: -61%

이 차트는 원유의 가치를 보여준다. 우리는 아직까지 탄화수소로 산업을 지탱하는 문명에 살고있다. 하지만 차트가 보여주듯 2008년도와 2009년 사이에 굉장히 큰 폭의 하락이 있었다. 물론 그 때 연준은 엄청난 규모의 양적 완화를 실시했고 이건 세계 2차대전 이후로 연준이 통화를 큰 규모로 팽창한 것이다.

원유에 투자하는것은 사실상 손해를 보는 전략인 것이다(이름값처럼 구리다). 하지만 원유의 실질 가치는 하락한 것이므로 일반 소비자들에겐 좋은 소식일수도 있다(하지만 원유의 가격 상승이 임금 상승보다 높았다면? 일반 소비자들에게 그닥 좋은 것은 아닐 것이다.)

구리 vs 달러 팽창 정도

2008년 고점에서 지금까지: -88%

2008년도 저점에서 지금까지: -11%

위의 차트는 구리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구리는 공업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금속중에 하나이다. 만약 구리가 사라진다면 제품 소재나 원재료의 가격은 매우 비싸질 것이다. 여기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사실 일반 소비자의 입장에선 좋은 것이다 왜냐하면 상품의 가격이 달러가 팽창한 것만큼 비싸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택가격지수

2008년 고점에서 지금까지: -86%

2008년도 저점에서 지금까지: -55%

위의 차트는 주택가격지수를 보여준다. 부동산은 대채로 인플레이션의 헷징용 자산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실질적인 가격은 2008년도 저점대비 올랐다고 해도 달러 팽창 정도와 비교하면 여전히 떨어진 것이다.

주식 시장으로 가보자. 인터넷과 컴퓨터는 인간의 문명을 근본부터 뒤바꿔놨고 자본 시장에 엄청난 부를 만들어냈다. 아래에 있는 두 차트들은 나스닥 100 인덱스와 타이완 반도체 제조업체인 TSMC(내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회사이다)의 차트이다.

나스닥

2007년 고점부터 지금까지: -25%

2008년 저점부터 지금까지: +225%

전통 비즈니스들은 거대한 테크 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하게 되면서, 계속해서 죽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기술 기업과 디지털 산업들이 엄청난 성장을 하게 되면서 나스닥 지수를 끌어올렸다. 그 덕분에 경제 위기 이후에도 굉장히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2007년도의 고점을 아직도 돌파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아직 나스닥 또는 기술주들이 과대평가 받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면, 연준의 본원통화 팽창대비 절대로 과대평가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진짜 이런 말 하기 싫지만, 중앙은행이 돈을 풀어 재끼는 유동성 시대에 소득은 아무 의미가 없다. 유동성이 가는곳, 그리고 유동성이 오는 곳이 ‘가치'를 정하는 시대다.

TSMC

2007년 고점부터 지금까지: +16%

2008년 저점부터 지금까지: +320%

TSMC는 대만 소재의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로 파운드리는 반도체의 산업의 선두에 있는 산업군이다. TSMC가 컴퓨터와 인터넷에 주는 의미는 원유가 이동수단에 주는 의미와 같다. TSMC가 없다면 자동차도 없고, 스마트폰도 없으며, 개인 컴퓨터도 없고, 비트코인 채굴도 존재할 수 없다.(우리 샘송은..?)

TSMC는 그냥 쩌는 업체다. 2007년 최고점 보다도 16% 올랐고 나스닥과 비슷하게 엄청난 상승인거 같지만 사실 아직도 위로 올라갈 여지가 많다고 생각한다.

S&P 500

2007년도 고점부터 지금까지: -70%

2008년도 저점부터 지금까지: +37%

S&P500은 꽤 광범위한 주식들을 대변하는 지표이다. 헤지 펀드 거물들은 결국 이 S&P 지수를 이기기 위해서 고군분투 하는 것이다(당연히 투자자들에게 Fee를 받기 전에 이기길 원할테지). 아, 다시 생각해보니 아마 투자자들이 누구보다도 Fee를 주기 전에 자신들이 투자한 헤지펀드들이 S&P 지수를 이기길 바랄거다. S&P 지수는 굉장히 단순하고도 직관적이다. 2007년도 고점에선 여전히 -70%이고, 00년도 고점 대비 비교는 하덜덜 말아야 한다.

뭐, 주식들이 저평가 받은 것은 아니다. 그저 거시적인 레벨로 바라봤을 때 주식들이 굉장히 형편 없는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인 것 뿐이지.

자 이제 ‘가치 저장의 수단'이라고 불리는 것들을 한 번 봐보자.

2008년도 고점부터 지금까지: -78%

2008년도 저점부터 지금까지: -42%

위에서 보이듯, 금은 본연의 임무를 온전하게 수행하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 2011년도에 숫자로만 봤을 땐 ATH를 잘 기록했지만, 결국 2008년도 고점과 비교하면 똥을 싸고 있는 수준이다. 물론 금을 지지하는 구시대적 ‘금빠'들은 이 모든 것이 인플레이션이 과도하다는 시그널을 감추기 위해 비 할당 계좌내의 금(Unallocated Gold)과 파생 상품들을 이용해 금의 가격을 의도적으로 낮추고 있다고 믿을 것이지만, 만약 당신이 이러한 주장을 믿는다면 실물 금을 사서 레버리지도 사용하지 말고 미래엔 시장이 정상화 되기를 바라며 실물 금을 존-버 하시길 바란다.

비트코인

2008년 고점부터 지금까지: 24,280,396%

24,280,396%!! 이게 머선일이야. 비트코인의 달러 기반 시총은 여태까지 미미했었지만, 비트코인은 이제 막 1조달러의 선을 넘었고 지금에서야 이 자산이 연준의 통화 팽창 속도와 정도를 넘어서 더 좋은 퍼포먼스를 계속해서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있게 됐다.

개인저축률

위과 같이 비교를 해봤을 때, 오직 TSMC와 비트코인만이 연준의 통화 확장을 이겨냈음을 알 수 있다. 이 사실만으로도 디플레이션을 피하려고 했던 노력이 세계 시장에 어떤 참혹한 결과를 낳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각각의 투자 상품들이 보여준 퍼포먼스들도 정말 끔찍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저 퍼포먼스 조차 여러분이 번 소득을 100% 다 투자했다는 것을 가정했을 때 나왔다는 것이다.

2021년 2월까지 미국 국민의 개인 저축률은 13.6%이다. 만약 소득의 86.4%를 연준의 달러 팽창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가격에 그대로 반영하는 상품들에 소비했다고 가정해보자. 그렇다면 당신의 소득이 연준의 달러 팽창 속도와 같은 속도로 성장하기 위해선, 나머지 13.6%의 예금을 다 투자해야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이 투자 조차도 약 7.35배의 레버리지를 해서 투자를 해야 한다는 뜻이 된다. (물론 그것도 여러분이 어떤 투자를 했느냐에 따라 팽창 속도를 따라갈 수 있는지 없는지가 달라진다)

연준의 인플레이션을 이길 수 있는 또 다른 방법도 있는데, 그건 바로 임금을 더 많이 받는 것이다. 이론적으로 너무나도 아름다운 이야기지만, 아래의 그로데스크한 차트를 보면 욕 밖에 더 나올까?

임금 상승률은 2008년도 대비 -70%다. 아이고..!

인플레이션은 결국 모든 사람들을 투기자로 만든다. 왜냐하면 금융 자산에 투자하지 않으면 통화가 팽창되는 속도를 절대로 이길 수 없게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당신이 더 가난해질수록, 더 적게 저축할 수 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당신은 인플레이션을 이기기 위해 더 많은 레버리지와 더 많은 시장의 변동성을 감수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들중에 제일 불우한 사람일수록, ‘벼락 부자 되는’ 방법들에 또는 계략들에 더 취약할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그들은 장기 투자를 할 수 있는 여력도 없고, 저축을 많이 할 수 있는 여력도 없기 때문에 보통 ‘큰 한방'을 노리려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이 다음부터는 거시경제에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부분은 Part II에서 또 번역하도록 하겠다. 요즘은 짧게 짧게 끊어서 퍼블리싱 하는 것이 대세인데 아서 형은 나이가 좀 있어서 그런지 길게 포스팅을 하셔서 나는 좀 잘라서 포스팅을 하겠다.

출처 : https://medium.com/blockwater/%EC%B2%A0%EC%9D%B4-%EB%93%A4%EB%8D%98%EA%B0%80-%EC%95%84%EB%8B%98-%EB%A7%9D%ED%95%98%EB%8D%98%EA%B0%80-grow-up-or-blow-up-i-3d1959ecb31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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