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락세를 보였던 비트코인이 1월 14일(한국시간) 재차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3만 달러 선까지 후퇴했던 비트코인은 현재 3만 7000달러 선까지 반등한 상황이다. 이전 고점은 1월 8일에 달성한 4만 2000달러 선이었다. 이에 대해 기관을 고객으로 삼고 있는 크립토 업체들은 “기관의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기관, 디레버리징 활용해서 저점에 비트코인 매수”

기관을 대상으로 디지털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캠브리안의 마틴 그린 CEO(최고경영자)는 “기관 고객들은 디레버리징을 이용해서 저점에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실제로 저점에서 빠르게 매수세로 전환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가격 하락 기간에도 기관의 비트코인 매수는 계속됐다고 언급했다.

디레버리징은 레버리징의 반대말로 자산의 수익률이 떨어질 때 시장참여자들이 가지고 있는 자산을 청산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레버리지는 기본적으로 빚을 바탕으로 운용된다. 따라서 하락장으로 디레버리징이 발생해 강제 청산 등의 상황이 일어나면, 과대낙폭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마틴 그린 CEO는 기관 고객이 이러한 과대낙폭을 노리고 비트코인 매수에 들어갔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 가격 하락 동안 NYDIG 고객 89%가 비트코인 매수… 코인베이스 개인 매수는 38%로 줄어

한편 스톤릿지 홀딩스 그룹의 비트코인 금융 서비스 제공 자회사 NYDIG도 “비트코인 가격 하락 동안 자사 고객의 89%가 BTC 매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운용자산 100억 달러 규모의 스톤릿지 홀딩스 그룹은 지난 10월 자산 운용 전략의 일환으로 1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반면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비율이 줄어들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더블록에 따르면 지난 2주 동안 개인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매수 비율은 약 60%였다. 하지만, 1월 9일 하락장 이후로는 매수 비율이 38%로 줄었다.

이에 대해 비트코인 기관 고객을 접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비트코인 하락에도 기관 유입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주말까지 다시 4만 달러로 회복한다해도 이상하지 않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여전히 거래소 코인 유입 물량과 채굴자 비트코인 이동 지표가 증가하고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며 주의를 당부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