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국 단위 '가상자산은행' 첫 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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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국 단위 '가상자산은행' 첫 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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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최초로 연방정부의 사업허가를 받은 가상자산 은행이 탄생했다. 미국 내 49개주의 허가를 모두 받을 필요 없이 연방정부의 승인만으로 전국에서 가상자산 은행업무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미국 정부가 잇따라 가상자산 친화 정책을 내놓으면서 산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美OCC, 디지털은행 최초 승인


美, 전국 단위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앵커리지디지털뱅크(Anchorage Digital Bank)가 재무부 산하의 통화감독청(OCC)으로부터 허가를 받았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OCC는 미국 내 은행을 감독하는 기관이다.

2017년에 설립된 앵커리지디지털뱅크는 가상자산 보관, 거래, 스테이킹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포르투갈의 포르투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 지역에 사무실을 추가로 뒀다.

OCC는 앵커리지 허가를 전하며 △은행들이 가상자산 커스터디(수탁) 사업을 할 수 있고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참여하며 △블록체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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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C는 "OCC는 모든 허가 신청에 적용되는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 평가했다"며 "앵커리지를 연방 은행시스템에 편입시킴으로써 앵커리지와 산업이 OCC의 광범위한 감독경험과 전문지식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앵커리지의 디오고 모니카(Diogo Mónica) 회장은 "연방정부의 승인을 받은 은행으로서 다른 은행들과의 차이점은 디지털 자산을 다룬다는 것"이라며 "연방정부의 허가를 받음으로써 모든 주에서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OCC 청장 '허가' 주도


美, 전국 단위 브라이언 브룩스 OCC 청장 /사진=통화감독청(OCC)


앵커리지는 이미 사우스다코타주(South Dakota)에서 허가를 받았다. 이 부분이 이번 OCC 허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앵커리지는 지난 해 11월 OCC에 허가신청을 했다. 와이오밍주에서 허가를 받은 크라켄(Kraken)과 아반티(Avanti)도 OCC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가상자산 관련 스타트업인 비트페이(BitPay)와 팩소스(Paxos)도 신청했다.

이번 허가는 브라이언 브룩스(Brian Brooks) OCC 청장의 주도하에 진행됐다. 그는 재임 기간 내내 주정부가 아닌 연방정부 산하에서 가상자산 관련 스타트업을 잘 규제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은행과 금융 서비스가 보다 광범위하게 블록체인 기반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했다.

OCC는 지난 4일(현지시간)에도 시중은행들이 결제를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할 수 있다는 지침 해설서를 내놨다. 은행이 퍼블릭 블록체인의 독립 노드검증 네트워크(INVN)에 참여해 거래를 검증하고,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해 결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해에는 은행들이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와 개인키 보관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미국 정부가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을 제도권 금융 시스템 내에 공식적으로 편입시킨 후 이를 바탕으로 한 은행까지 승인한 것이다.

브룩스 청장은 "블록체인 기술은 네트워크 전반에서 가치가 교환되도록 하는 것으로 기본적으로 은행업무와 같다"며 "단지 방식이 다를 뿐"이라고 말했다. 지난 해 6월에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의 150년 금융역사에서 올바른 사업모델을 가진 수많은 은행이 승인을 받았다"며 "은행들이 지역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주정부에서 승인을 받고, 전국적인 사업에 초점을 맞춘다면 연방정부로부터 허가를 받는 것이 맞다"고 밝힌 바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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