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가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쿠코인(KuCoin)과 창업자를 기소했다는 소식에 암호화폐 업계는 쿠코인이 ‘제2의 FTX’가 될 가능성에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뉴욕 검찰의 공식 보도자료에 따르면, 쿠코인과 창업자들은 자금 세탁과 테러 자금 조달을 방지하기 위해 제정된 자금 세탁 방지 프로그램을 고의로 준수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법무부는 발표문에서 쿠코인과 공동 창업자들이 쿠코인을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로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미국의 자금세탁방지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의혹에 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암호화폐 시장의 폭락을 초래했던 대형 거래소 FTX의 붕괴 사태와 같은 충격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다.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크립토퀀트의 주기영 CEO는 거래소의 운영 및 재무 안정성에 초점을 맞추며 쿠코인은 FTX 경우와 다르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주 대표는 온체인 관점에서 볼 때 쿠코인의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보유량은 주로 소매 사용자들의 출금 급증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온체인 관점에서 볼 때 쿠코인은 괜찮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인출은 주로 소매 사용자에 의해 급증했는데, 전체 보유량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사용자 인출을 처리할 수 있는 충분한 준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대표의 언급은 유동성 문제와 고객 자금 오용 의혹으로 촉발된 FTX의 붕괴에 대한 기억이 여전히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마음속에 남아있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는 쿠코인과 FTX의 준비금 관리 방식을 명확히 구분하며, 문제가 된 FTX의 자금 처리와 달리 쿠코인의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준비금은 유기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립토퀀트의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쿠코인은 5949 BTC와 9만9358 ETH를 보유하고 있다. 스코프스캔 데이터에 따르면 여러 체인에 걸친 쿠코인 포트폴리오의 총 잔액은 47억 6400만 달러로 평가된다.

한편 쿠코인 토큰(KCS)은 뉴스가 보도된 이후 20% 하락한 11.42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