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상폐’ 위기 대시, 미국 코인베이스에는 새로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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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 ‘상폐’ 위기 대시, 미국 코인베이스에는 새로 상장

시덕이 0
Cryptocurrency Dash to Begin Trading on Coinbase Pro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지난 주 시범 운용기간을 거쳐 암호화폐 대시(DASH)를 상장했다고 발표했다. 대시 입금은 오늘부터 가능하며 협정 세계시(UTC) 기준으로 17일 오후 4시부터 거래가 가능할 예정이다.

지난 달 초 코인베이스는 8개 종목의 암호화폐에 대한 추가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대시는 이들 중 하나다.

작업증명 방식(Proof-of-Work) 암호화폐인 대시는 지불과 보안에 특화되어 있다. 암호화폐 분석 전문 업체인 메사리(Messari)에 따르면 대시의 시장 규모는 8억 달러가 넘는다. 전체 암호화폐 중 16위 수준이다.

라이언 테일러(Ryan Taylor) 대시 코어그룹 최고경영자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대시는 코인베이스 프로에 상장되면서 코인베이스 표준에 맞는 검증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대시는 최근 여러 거래소들과 감독기관들에게 면밀한 검토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인에 탑재되어 있는 개인정보 보호 기능 때문이다.

테일러는 “대쉬에는 코인조인(CoinJoin)이라는 개인정보 보호 기술이 들어가 있다”면서 “코인조인은 비트코인 기반 블록체인에서 이미 여러 차례 구현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시가 코인베이스에서 프라이버시 코인으로 분류된 이유도 이것 때문이며, 우리가 거래소와 규제당국에 강조해온 부분도 바로 이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코인조인은 단일 거래 내역들을 모아 혼합하는 방식의 프라이버시 기술이다. 이 과정을 거치면 어느 지갑에서 어느 지갑으로 코인이 전달되는지 식별하기 어려워진다. 그러나 이 방식은 모네로의 블릿프루프(bulletproofs)나 지캐시의 zk-SNARK과는 달리 완벽한 익명성을 보장하지는 못한다.

테일러는 “중요한 것은 우리 사용자들이 별 탈없이 계속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라며 “규제기관들 또한 대시와 타 프라이버시 코인들과의 차이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시의 코인조인은 정교하면서도 높은 수준의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지원한다”면서 “비트코인과 대시는 법적 지위 면에서도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대시는 지난 9일 국내 거래소 업비트가 유의 종목으로 지정하고 잠정적인 거래 종료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암호화폐 가운데 하나다. 이튿날 오케이이엑스코리아(OKEx Korea)는 한달 뒤부터 대시의 거래 지원을 아예 종료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코인베이스에서 새로 상장이 이뤄진 암호화폐가, 국내에서는 ‘프라이버시 코인’ 특성 탓에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셈이다. 이용자 수가 3천만명이 넘는 코인베이스 프로는 거래량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다.

번역: 김동환/코인데스크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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