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감기 한달전,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이 빠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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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감기 한달전,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이 빠지기 시작했다

오는 5월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개인지갑으로 모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에 보관된 비트코인의 7일 이동평균 총량이 4월14일(UTC 기준) 221만4365BTC로 2019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5일 평균은 1월17일 240만4786BTC에 비해 8% 가까이 떨어졌다.

암호화폐 거래소에 보관된 비트코인의 7일 이동평균 총량 그래프. 출처=글래스노드(Glassnode)
암호화폐 거래소에 보관된 비트코인의 7일 이동평균 총량 그래프. 출처=글래스노드(Glassnode)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거래소에 보관된 비트코인의 감소는 호들(HODL)이 늘어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될 때 투자자들은 보통 거래소에서 개인지갑으로 암호화폐를 송금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가격 하락이 예상되거나 가격 폭락 시 투자자들은 매도할 수 있도록 암호화폐를 거래소로 옮기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 가격은 3월15일까지 7일 동안 33% 하락했다. 당시 거래소에서 보관된 7일 평균 비트코인 거래량은 3월11일 233만3279개에서 18일 235만795개로 증가했다. 그러나 이런 급등세는 오래가지 못하고 3월19일부터 하락세가 재개됐다.

 

블록당 채굴보상 12.5 → 6.25BTC

거래소 보관 비트코인의 증가는 27일 후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와 관련 있을 수 있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목적으로 하는 이번 반감기를 거치면 채굴되는 블록당 보상이 12.5BTC에서 6.25BTC로 줄어든다. 

반감기를 거치면 채굴자들의 비트코인 공급은 줄어든다. 일부 분석가들은 결국 공급 적자가 발생하고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리처드 로젠블럼 GSR 거래총괄은 "다음달 반감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서 다른 암호화폐 가격도 함께 오를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플랫폼 루노(Luno)가 주간 시장보고서에서 밝힌 바와 같이,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의 가격이 10만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제 불황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미국 정부가 시작한 전례 없는 통화 및 재정 부양책은 안전자산이자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라는 차원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가 널리 퍼져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출처=셔터스톡
암호화폐 거래소. 출처=셔터스톡

그러나 비트코인 반감기에 회의적인 주장도 있다. 디지털자산 펀드 '모건 크릭 디지털'의 공동창업자인 제이슨 윌리엄스는 지난 12월 트위터에 "반감기가 비트코인 가격에 별 도움은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암호화폐는 블록체인 업계의 기대와 다르게 안전자산으로 작동하기보단 주가와 함께 움직였다. 니콜라스 펠레카노스 NEM벤처스 거래총괄은 코인데스크에 "3월 초부터 비트코인과 S&P, 다우의 상관관계는 약 0.82로 비정상적으로 높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거래소 보관 비트코인의 감소가 선행지표로 작동하는 것이라면,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해 암호화폐의 장기적 가치와 반감기에 대한 신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술적 분석의 관점에서 보면, 3월 최저치인 3867달러에서 시작된 암호화폐의 회복 랠리는 기력이 바닥난 것으로 보인다.

번역: 김병철/코인데스크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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