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 Myeong 기자] 일본 증권시장에 상장된 메타플래닛이 일본의 부채 부담과 엔화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비트코인(BTC)을 전략적 준비자산으로 채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세계 상위 5대 준비 통화 중 하나인 엔화가 가치 절하로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진 조치여서 주목된다. 

메타플래닛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속적인 경제적 압박, 특히 높은 정부 부채 수준, 장기간의 실질 이자율 하락, 그로 인한 엔화 약세에 직접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자산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4월부터 117.7 BTC(약 719만 달러)를 매입했으며, 미국에 상장된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가 수십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입한 전략을 따랐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일본의 국내총생산 대비 총부채 비율은 현재 254%로 선진국 중 가장 높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과 같은 템포로 금리를 인상하고자 하는 일본은행에게 큰 부담요인이다. 이자율(금리)이 높아지면 부채 상환 비용을 증가하고, 재정 문제가 더욱 복잡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2022년 초부터 꾸준히 금리를 인상해, 현재 5%대까지 끌어올린 반면, 일본은행은 금리를 사실상 제로 수준으로 유지해왔다. 이로 인해 엔화 가치는 크게 떨어졌고, 최근에는 미국 달러당 엔화 환율이 155엔을 기록, 3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메타플래닛은 비트코인은 중앙기관의 통제를 받지 않는 자산으로 기존의 통화에 비해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 회사는 세금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장기간 비트코인을 보유할 계획이며, 기회가 될 때 장기 엔화 채권을 발행하여 더 많은 비트코인을 매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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