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개당 1억190만원까지 치솟았다. 사상 처음으로 1억원을 넘긴 후에도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국내 인기코인 리플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1000원대를 회복했다.

12일 오후 12시 15분 기준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4.4% 뛴 7만2000 달러 대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거래소에는 1억100만 원을 웃돌고 있다.

이더리움은 지난 202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4000달러를 돌파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대장주들이 일제히 들썩인 가운데 리플도 8개월 만에 동전주를 탈피했다. 장중 1000 원을 웃돌기도 했다.

이날 비트코인 추가 상승은 영국 금융당국이 가상자산 관련 상장지수증권(ETN)의 승인 가능성을 열어둔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 1월 미국에서 승인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이은 호재라는 설명이다.

영국 금융감독청(Financial Conduct Authority)은 이날 “가상자산 기반 ETN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거래소 요청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ETN은 기초자산 수익률을 추종하도록 설계된 파생금융상품이다. ETF처럼 상장돼 거래되며, 자산운용사가 발행하는 ETF와 달리 증권사가 발행한다.

이에 런던증권거래소도 이날 별도의 성명을 통해 “오는 2분기부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N의 상장 신청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82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9·극단적 탐욕)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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