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현물 ETF가 인기를 끌면서 ‘암호화폐 전문가’ 인증 업체가 난립하고 있다고 1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수강료 229 달러에 11 시간만 공부하면 ‘공인 암호화폐 전문가’ 자격증을 내주는 곳도 있다. 듀크 대학교의 캠벨 하비 교수는 “일부 자격증는 수강생의 돈을 뺏는 꼼수에 불과하다” 고 경고했다.

# 난립하는 인증기관

블록체인 협회(Blockchain Council)에서는 229 달러, 11 시간 수강에 ‘공인 암호화폐 전문가(Certified Cryptocurrency Expert, CCE)’ 자격증을 준다.

이 과정도 부담스럽다면 4 시간의 강의와 20 문제 시험에 795 달러를 지불하면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인증(Cryptocurrency and Blockchain Certificate)’ 을 내주는 곳도 있다.

이 두 곳은 블룸버그의 문의에 답하지 않았다.

# 수강생 대상 사기 사건도 발생

미국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아직 널리 인정받는 전문 인증이 없다. 그 틈을 함량 미달 자격증 업체들이 파고 든 것.

듀크 대학의 금융학 캠벨 하비 교수는 “많은 대학이 암호화폐 관련 과정을 충분히 제공하지 못하는 현실이 온라인 암호화폐 인증 프로그램의 증가를 부추기고 있다” 고 말했다.

수강생을 대상으로 사기를 친 곳도 있다.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온라인 과정인 아메리칸 비트코인 아카데미 창립자 브라이언 서웰을 기소했다. 서웰은 15명의 학생들로부터 100만 달러 이상을 사기친 혐의를 받고 있다.

암호화폐 협회 코인 센터(Coin Center)는 자격증 인증과 관련, “그 어떤 것도 들어본 바 없다” 고 일축했다.

# 자격증보다는 경험과 성과

코인베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자격증보다 암호화폐 분야에서의 주목할 만한 경험과 성과를 더 중시한다. 암호화폐에 대한 열정과 호기심을 가치 있게 여기며, 내부 교육을 통해 사람들의 능력을 더욱 발전시키고자 한다” 고 말했다.

일부 암호화폐 기업에서는 자격증을 우대하기도 한다. 비트와이즈는 2021년 이후 20명 이상의 직원이 금융 전문가 디지털 자산 협의회 인증(Digital Assets Council of Financial Professionals certification)을 받았다고 말했다.

비트와이즈 매튜 호간은 “자격증 공부가 암호화폐에 대한 탄탄한 지식을 쌓는 좋은 출발이 될 수 있다” 고 말했다. 비트와이즈는 비트코인 현물 ETF 운용사다.

디지털 자산 협의회 인증 과정을 만든 에델만 파이낸셜 엔진의 창립자 릭 에델만은 “비트코인 ETF 승인 이후 자격증 문의가 30% 증가했다” 고 말했다.

에델만은 지금까지 수 천 명이 이 과정을 수료했다고 말했다. 그는 DACFP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금융, 과세, 상속 등에 대한 전문적인 훈련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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