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톤(TON) 폰, 솔라나 폰 흥행 이어갈까
“1000% 폭등했는데”…에어드랍 기대감 커져
일시적 현상일수도…”호황장이라 가능”

[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가상자산 프로젝트가 직접 출시한 폰(Phone)이 인기를 끌고 있다. 폰 구매자 모두에게 가상자산을 무료(에어드랍)로 제공하는 혜택 때문이다. 해당 가상자산의 수익률이 높았다는 점에서 코인러(가상자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하나의 재테크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의 자체 가상자산인 톤(TON)은 지난 8일 자체 스마트폰인 ‘유니버설 스마트폰(Universal Smartphone)’의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일명 톤 폰(TON Phone)이다.

판매 가격은 99달러이며, 배송비(30달러) 포함해서 129.99달러(17만9256원)에 구매할 수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폰의 기능은 ▲제네시스 토큰 에어드랍(무료 제공) ▲결제 시 최대 30% 캐시백 ▲텔레그램 가상자산 지갑 사용 시 수수료 캐시백 등 3가지다.

현재 톤 폰은 전날 기준 일시 매진 상태다. 예약 판매 시작 3일 만에 전량 팔릴 만큼 큰 인기를 끈 것이다.

인기 비결은 구매자 혜택인 토큰 에어드랍으로 추정된다. 에어드랍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큰 유인 효과를 지녔다.

특히 최근 톤 코인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에어드랍으로 제공될 톤 기반 가상자산 또한 폭등할 것이란 관측이 판매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톤 코인은 지난달 텔레그램 기업공개(IPO) 추진 소식 이후 한 달 만에 100% 가까이 뛰었다.

실제로 지난해와 올해 초 큰 인기를 끈 솔라나 폰인 ‘사가 폰’이 제공한 솔라나 기반 밈코인과 대체불가토큰(NFT) 등은 에어드랍 이후 최대 1000% 넘게 폭등했다. 사가 폰 첫번째 모델인 ‘사가1’ 구매자들이 구매 당시 무료로 받은 봉크(BONK)가 대표적이다. 봉크는 그 이후 밈코인 대장주로 부상하기도 했다. 사가 구매가 코인 투자 성공으로 이어진 셈이다.

변창호 코인사관학교 운영자는 “코인 시장에서 구매를 자극하는 요인 중 대부분은 에어드랍에 대한 기대감”이라며 “가상자산 폰에서 에어드랍 받은 코인이 계속 오른다면 하나의 재테크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이런 현상이 장세를 따라가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에어드랍 받은 코인 또한 시장 상황에 따라 출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상자산 폰을 무작정 구매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변 운영자는 “에어드랍 받은 코인 또한 영원히 오르지는 않는다”며 “가상자산 폰 재테크 역시 호황장이라 가능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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