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홍콩에서 오는 30일부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가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홍콩은 아시아에서 최초 비트코인 현물 ETF가 거래되는 시장이 된다.

24일 중국 상관뉴스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를 승인받은 3개 회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4월29일 발행, 30일 거래 개시를 목표로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홍콩 증권·규제당국으로부터 승인받은 업체는 중국 최대 자산운용사인 화샤기금(차이나자산운용), 쟈스기금관리(하비스트펀드운용), 보스자산관리회사(보세라자산운용) 3곳이다.

홍콩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가 진행됨에 따라 향후 가상자산 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하비스트펀드운용은 6개월 간 관리비를 감면해주기로 했고, 보세라자산운용도 4개월간 관리비를 줄여줄 예정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지난 1월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의 거래소 상장과 거래를 승인한 바 있다.

홍콩은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 현물 ETF도 허용하면서 미국보다 가상자산 현물 ETF의 범위를 더 확장했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본토에서의 가상자산 거래와 투자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홍콩은 새로운 가상자산 상품을 통해 중국 본토의 거대 자본을 끌어들여 아시아 가상자산 허브로서의 위상을 확립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홍콩은 지난해 6월에는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에 대한 규제 시스템을 발표했다. 거래소 운영 허가제를 공식 도입했는데 현재까지 해시키와 OSL, 두 곳에 운영 허가를 부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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