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 Myeong기자] 비트코인이 6만 달러를 하회한 가운데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기초 자산 가격 대비 역대 최대 할인율로 거래를 마쳤다고 블룸버그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60억 달러 규모를 운용하는 블랙록의 IBIT는 순자산가치(NAV) 대비 1.7% 낮은 수준에서, 90억 달러 규모의 피델리티의 FBTC는 1.1% 할인된 가격에 거래됐다.

두 ETF의 가격이 기준 가격보다 더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는 뜻이다. 이는 각각의 ETF가 출시된 이래 가장 큰 격차로, ETF에서 이러한 괴리는 좋지 않은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회계상의 문제일 뿐 실질적인 문제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ETF 발행사인 비트와이즈(Bitwise)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매트 후간은 “ETF가 자산의 가치를 추적하는 방식이 특이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4월 30일(현지시간) 오후 3시부터 4시 사이에 약 2% 하락하면서, ETF의 비트코인 가치 추적에 차이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매트 후간은 “이 시간대는 ETF가 비트코인의 자산 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시간으로, 큰 가격 변동은 NAV와 시장 가격 간의 차이를 초래했다”고 전했다.

괴리가 있었던 4월 30일이 월말이었던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비트와이즈의 CEO 테디 퓨사로는 “월말 주식 시장 마감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면서 변동성이 커졌고 괴리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ETF 분석가인 제임스 세이퍼트는 “조금 이례적이긴 하지만 경악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오히려 특정 ETF에서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면 더 우려스러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 ETF의 경우 전통적인 금융자산에 집중된 펀드보다 투자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월러치베스 캐피탈(WallachBeth Capital)의 ETF 담당 이사 모힛 바자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하락한다면 할인율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동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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