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 Myeong기자] “비트코인은 위험을 알려주는 카나리아?”

비트코인의 최근 급락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자산의 변동성 확대가 글로벌 시장의 위험성을 알리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가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화요일 연준 금리 결정 발표를 앞두고 5만6000 달러 선까지 떨어졌다가 이날 뉴욕시장에서 5만9000 달러 대를 회복했다. 6만 달러를 향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4월 한 달간 16% 넘게 폭락한 데 이어 이달 첫 거래일에 9% 가까이 하락했다. 이는 샘 뱅크먼 프리드의 FTX 디지털 자산 거래소가 2022년 11월에 붕괴된 이후 최악의 월별 하락률이다.

#비트코인, 글로벌 위험 알리는 신호 ‘카나리아’

일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다른 자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 비트코인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이자율을 장기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신호와 함께 급락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촉발된 긴장감은 다시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과 달러 강세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바이트트리 에셋 매니지먼트의 CIO(최고 투자책임자)인 찰리 모리스는 “비트코인은 우리가 제일 선호하는 카나리아”라고 언급했다. 여기서 카나리아는 쉽게 알 수 없는 위험을 알리는 사람 또는 상황을 뜻한다.

실제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지난 10년 동안 4월에 하락한 경우는 총 네 차례였다. 이 중 세 번은 5월(월간 기준)에도 하락이 이어졌는데 그 폭은 18%로 꽤 컸다.

이번에도 디지털 자산 시장을 둘러싼 여건은 좋지만 않다. 비트코인은 블랙록과 피델리티의 비트코인 현물 ETF 순유입에 힘입어 3월 중순 7만 4,000달러에 육박,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ETF에 대한 수요가 사그라들었고 5월 들어서는 모든 ETF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 시장은 이번 주 홍콩에서 현물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ETF 출시로 인한 호재를 기대했지만, 투자자 실망만 안겨줬다.

다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 Fed)의 입장이 금리 인하 쪽으로 기울면 암호화폐 시장도 다시 활기를 찾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를 마친 후 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상승 압력은 점진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남겨뒀다.

암호화폐 채굴업체 BIT 마이닝의 양유웨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3~4개월은 보수적이고 리스크를 지양하는 움직임이 지속될 것”이라며 “시장은 예상치 못한 충격에 대비해 물가, 고용, 경제 데이터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거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단서를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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