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 Myeong기자] 미국 암호화폐 산업이 정치에 깊숙이 관여하기 시작했다고 포춘 크립토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암호화폐는 원래 정치 체제 외부에서 출발한 산업이지만 지금은 미국 선거와 가장 미묘한 관계를 맺고 있는 산업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자금 추적의 투명성을 지향하던 암호화폐 산업이 정치에서는 ‘다크머니’를 통한 영향력 확대가 두드러진다고 미디어는 전했다.

#암호화폐, 정치 자금으로서 그 영향력 확대

2020년 대법원의 ‘시민 유나이티드’ 판결 이후, 기업들은 무제한으로 정치 자금을 지원할 수 있게 되었다. 이들은 종종 기부자의 신원을 익명으로 보장하는 단체를 통해 자금을 지원했는데 이 점을 최대한 활용한 이는 샘 뱅크먼-프리드였다.

그는 슈퍼 PAC을 통한 개인 기부 및 정치 활동위원회 기부를 통해 수많은 자금을 선거에 쏟아부었다. 그는 주로 민주당 후보를 지원했지만 다크머니 채널을 통해 공화당 후보에도 수천만 달러를 건네줬다고 시인한 바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뱅크먼-프리드가 빠진 자리를 업계 전체가 채우고 있다. ‘퍼블릭 시티즌’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선거를 위해 디지털 자산과 연계된 슈퍼 PAC들은 이미 1억 2백만 달러 이상을 모금했으며, 이는 모든 슈퍼 PAC 중 세 번째로 큰 규모이다. 이 중 절반 이상이 주로 코인베이스(Coinbase)와 리플 랩스(Ripple Labs)의 지갑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암호화폐 기부가 실제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암호화폐의 지원을 받는 후보들이 대체로 선거에서 강한 성과를 보이고 있음은 분명하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의 민주당 상원 후보 케이티 포터(Katie Porter)는 암호화폐 슈퍼 PAC들의 거액 자금(케이티 포터를 반대하기 위해 모인 1천만 달러)으로 인해 선거에서 패배했다고 주장했다.

친암호화폐 정치인들은 뚜렷한 지원을 받으며 선거전을 이어가고 있다. 퍼블릭 시티즌에 따르면, 디지털자산 슈퍼 PAC이 개입한 6개의 예비 선거 중 단 1곳만 후보가 패배했으며 짐 뱅크스 하원의원도 최근 승리를 확정했다.

가장 큰 시험대는 오하이오 상원 선거로 블록체인에 비판적인 셰러드 브라운(Sherrod Brown) 상원 의원과 친암호화폐 후보 버니 모레노(Bernie Moreno)가 맞붙고 있다. 업계는 이번 선거가 암호화폐 자금의 영향력을 시험하는 중요한 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선거 지원과 관련, 코인베이스 CEO이자 주요 기부자인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지난해 9월 패널 토론에서 “돈은 방향을 바꾼다”며 선거 및 워싱턴 권력자들로부터 암호화폐가 인정받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산업의 정치 자금이 미국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점차 커지고 있다. 이러한 자금이 투명성을 잃고 ‘다크 머니’ 형태로 운용될 때, 그 영향력은 더욱 심오해질 가능성이 있다. 포춘은 암호화폐가 정치에 미치는 이러한 영향은 앞으로 더 많은 논의와 규제의 필요성을 제기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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