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좁은 범위 내 움직임을 지속하는 가운데 ‘단기 보유자 실현가격(STH RP)’에 접근, 추가 하락 위험과 함께 바닥에 가까워졌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ABM크립토가 14일(현지시간) 크립토퀀트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했다.

단기 보유자 실현가격은 비트코인을 155일 이내 보유한 투자자들의 평균 매입가격을 추적, 단기 보유자들의 수익 상태를 평가한다.

크립토퀀트 분석가 ‘온체인드(onchained)’에 따르면 단기 보유자 실현가격은 잠재적 시장 바닥을 밝혀내는 데 사용될 수 있으며 또 잠재적 지지선 역할을 할 능력이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평가된다.

비트코인이 단기 보유자 실현가격 밑으로 하락하는 것은 단기 보유자들이 손실을 감수하며 매도에 나서는 것을 의미하다. 이 경우 시장에 대한 신뢰 상실을 가리키며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으로 비트코인이 이 레벨에 접근하면서 바닥이 임박했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이 3만 달러에서 큰 저항을 받고 있는 가운데 ‘약한 손들(weak hands)’이 굴복하고 시장을 떠나는 것은 새로운 수요를 끌어들여 가격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트코인 일간 차트에서의 가격 움직임은 비트코인 축적이 둔화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AMB 기사 작성 시점 비트코인 자금흐름지수(Money Flow Index:MFI)는 75.74로 과매수 영역에 접근했다.

이와 함께 차이킨 자금흐름(Chaikin Money Flow:CMF)은 현재 0.12로 중립 레벨 위에 머물고 있다. 플러스 CMF는 시장의 강세 신호며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는 데 필요한 유동성이 공급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비트코인 상대강도지수(RSI)는 중립 레벨 50 아래인 49.06에 정체돼 있다. 이는 시장에서 매수 압력이 커지고 있음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열악한 시장 분위기 때문에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비트코인 가격의 상방향 조정이 이뤄지려면 분위기 개선이 필요하다. 산티멘트 자료에 의하면 가중치를 부여한(weighted) 비트코인 분위기는 5월 이후 대체적으로 부정적 흐름이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14일 낮 2만9400 달러 조금 위에서 거래됐다.

속보는 블록미디어 텔레그램으로(클릭)

디지털자산 펀드 4주만에 자금 유입 … 연준 9월 금리 동결 기대감 반영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