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오진석 기자] 최근 빚어진 암호화폐 시장의 급락세 속에 비트코인의 향후 방향성을 결정할 요소는 그레이스케일 소송과 암호화폐 관련 법안이 될 것이라고 더블록이 22일 보도했다.

이날 알렉스 손(Alex Thorn) 갤럭시 디지털 리서치 총괄은 더블록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남은 2023년 비트코인의 방향성을 가를 요인 중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그레이스케일의 법정 싸움이 최상단에 위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SEC와 그레이스케일이 다투고 있는 GBTC 상품의 비트코인 현물ETF 전환 소송이 앞으로 나오게 될 다른 ETF의 결과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난 3월 열린 구두 변론에서 법원 판사들이 소송 관련 내용을 받아들이면서, 그레이스케일의 승리가 점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소송을 담당한 미국 컬럼비아 특별구 항소 법원 재판부는 청문 당시 현물ETF와 이미 승인된 선물ETF의 차이점이 없어 보인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며, SEC의 주장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손 리서치 총괄은  “현재 미국 하원에서 검토 중인 암호화폐 관련 규제 법안이 상원 통과를 담보할 수 있는 충분한 지지를 얻는다면 시장도 긍정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명확한 규제로 불확실성이 제거되면 시장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그는 자본시장과 관련해 “채권 시장의 약세가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에게 역풍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이것이 글로벌 중앙은행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 종료 신호를 내보내면, 그것은 비트코인의 퍼포먼스는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더불어 “내년 4월로 예상되는 비트코인의 반감기도, 올해 남은 기간 상승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갤럭시 디지털의 분석에 따르면 10비트코인 가량을 보유한 장기보유자들은 현재를 비트코인을 축적하는 단계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공급량의 40%가 3년 이상 온체인 상에 머물고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들이 BTC를 더욱 축적하고 오래 보유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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