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카드도 암호화폐로 결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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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12.03. 오전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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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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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가상화폐 비트코인(bitcoin)

실제 화폐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가상·암호화폐가 최근 들어 빠르게 영토를 넓히고 있다. 페이팔에 이어 비자카드도 달러 연동 스테이블 코인 결제 시스템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2일(현지시각)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신용카드 업체 비자(Visa)가 미국 달러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C’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스테이블코인이란 비트코인 등보다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해 안정성을 높인 암호화폐다. 보통 1코인이 1달러의 가치를 갖도록 설계된다. 비트코인보다 더 실물 화폐와 비슷한 개념의 암호화폐인 셈이다. USDC는 서클사와 코인베이스가 협업해 만든 스테이블코인이다.

비자는 USDC 발행사 서클(Circle Internet Financial)과 협력해 이르면 내년부터 전 세계 6000만개 비자 가맹점에서 USDC 결제를 지원할 방침이다. 방식은 비자 카드 발급자가 개발된 USDC 결제 플랫폼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하는 식이다. 나아가 아예 USDC를 직접 주고받을 수 있는 신용카드도 만든다는 계획이다.

비자의 가상화폐 총괄 쿠이 셰필드는 “내년 서클이 비자 패스트트랙 프로그램을 마칠 때쯤, 비자는 USDC 결제를 지원하는 신용카드를 발급할 예정”이라며 “이것은 기업이 USDC를 결제에 사용할 수 있는 최초의 기업 카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연 넓어지는 가상화폐

IT 업계에서는 최근 이러한 가상화폐의 실생활 도입에 주목한다. 페이팔은 지난 10월 자사 플랫폼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비트코인 캐시, 라이트코인 등을 매매할 수 있게 하고, 내년 초부터 가상화폐를 추가 수수료 없이 법정화폐로 환전해 상품을 살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페이팔의 댄 슐먼 CEO는 2일(현지시각) 웹서밋 콘퍼런스에서 “지불에 있어 디지털 우선을 중시하는 곳이 늘어남에 따라 디지털 화폐 사용이 앞으로 주류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페이팔뿐만 아니다. 페이스북이 주도하는 암호화폐 프로젝트인 ‘리브라’는 최근 이름을 ‘디엠(Diem)’으로 바꾸고 본격 출시를 준비 중이다. 미국 재무부 차관 출신인 스튜어트 레비 디엠 협회 CEO는 “리브라라는 원래 이름은 규제당국으로부터 비협조적인 반응을 받았다”며 “기존 리브라 코인의 간단하면서도 개선된 구조를 강조하기 위해 리브랜딩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디엠이 스위스 금융시장감독청(FINMA)의 승인을 받는 대로 출시될 것이며 그 시기는 이르면 다음달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성민 기자 dori238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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