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달러설 나오는 비트코인…업계 “관건은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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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 가격이 지난 주말 소폭 상승세를 보이면서 약 3000달러(한화 약 340만원)가량 올랐다. 이에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4월 이후 8만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관건은 미국에서 경기부양책 실시로 시중에 풀린 돈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투자로 이어지는데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6일 줄곧 5만2000달러대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주말새 소폭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해 약 3000달러(한화 약 340만원)가량 올랐다. 암호화폐 시세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9일 오전 11시 기준 5만5374달러(한화 약 6270만원)에 거래 중이다.

이 같은 상승세에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4월 8만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부양책이 시행되면 시중에 대규모 자금이 풀리고 이 자금이 암호화폐 투자로 이어질 것이라는 진단에서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AMB크립토의 지빈 조지 편집자는 “차트를 보면 비트코인 가격은 신고점에 도달하기 전에 자신의 위치를 통합하기에 좋은 위치에 배치됐다”면서 “비트코인을 거래하는 일일활성주소와 거래량이 많아지면서 상당수 투자자들이 4월에 8만달러설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리서치업체 글래스노드의 얀 알레만, 잔 합펠 공동창업자도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개인들이 늘고 있는 점을 들며 경기부양책이 시행되면 이들을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 보고 있다. 그들은 “최근 암호화폐의 단기 실적은 개인 투자자의 지출 수준과 상관관계가 있을 것”이라면서 “바이든이 승인한 경기부양책 수혜자 중 일부가 암호화폐 투자를 결정하면 BTC의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미국의 유동성 공급과 현재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이 빠져나가고 있는 현상이 맞물려 가격 상승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윌리엄 클레멘테 암호화폐 애널리스트는 “코인이 거래소에서 빠져나가는데 왜 가격이 오르지 않는가라는 의견이 많지만 가격 조치는 단기적인 것이며 장기 보유자들의 증가는 장기적으로 상승의 신호탄”이라면서 “비트코인 유동성의 실제 영향은 3, 4분기 새로운 수요의 물결이 밀려들 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주와 오는 4월 내, 두 번에 나눠서 사회기반시설(인프라)과 보육 및 의료에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지출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23일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1조9000억달러의 경기 부양책 통과에 따라 재난지원금 1400달러를 받는다면 40%(560달러)가량을 주식계좌에 넣겠다고 답한 바 있다.

[김세진 D.STREET(디스트리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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