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로 '거래소 가상자산' 한눈에 본다

입력
수정2022.12.15. 오후 7:48
기사원문
이형두 기자
TALK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연동
보유량·실시간 시세 등 제공
코인 포트폴리오 정보도 지원
점유율 80% 업비트는 빠져

카카오페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국내 원화 마켓 거래소 4곳에 예치한 가상자산의 보유량과 실시간 시세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페이는 앱 내 자산관리 탭에서 '가상자산' 카테고리를 신규 추가하고 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4개 원화마켓 거래소와 연동 서비스를 개시했다. 각 거래소 서비스에 접속해 가상자산 및 원화 잔액 조회 권한 등을 이용자가 카카오페이 측에 위임, 필요한 정보를 읽어 오는 방식이다. 다만 원화마켓을 지원하는 거래소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업비트는 이번 연동에서 빠졌다.

카카오페이는 이용자가 보유한 가상자산 외에도 관심 종목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코인의 실시간 시세를 살펴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현했다. 이와 더불어 거래소별로 많이 오르거나 많이 내린 코인, 다른 코인 투자자들의 수익률이나 코인 포트폴리오 등 다양한 투자정보도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서비스는 자산관리 완결성을 높여 사용자 경험을 향상하려는 취지”라면서 “가상자산 등이 카카오페이 사용자의 중요한 자산 포트폴리오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신중하고 체계적으로 가상자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서비스 영역 확장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다수의 원화마켓 거래소와 실시간 연동하는 방식으로 보유한 가상자산 시세 파악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국내 빅테크 기업 가운데 카카오페이가 처음이다. 이보다 앞서 뱅크샐러드 등 자산관리 앱에서 지원하던 가상자산 조회 기능은 이용자가 직접 코인의 매입 단가와 보유 수량을 일일이 기입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어 금융사가 내놓은 연동 형태의 가상자산 조회 서비스 역시 단일 원화마켓 거래소와 제휴한 사례가 많아 고객이 보유한 코인 전체를 파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카카오페이의 가상자산 조회 서비스 역시 국내 코인 거래량 점유율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업비트가 제휴 파트너에서 빠진 상태로 출발, 아쉬움을 남겼다. 카카오페이 측이 연동을 제안했음에도 업비트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비트의 경우 자사의 증권정보 서비스 '증권플러스'를 제외하고는 외부 서비스에 자산조회 연동을 허용하지 않는 등 채널 확대를 제한하고 있다. 외부 채널에서 보유 코인을 확인하면 업비트로 직접 진입하는 트래픽이 감소할 가능성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2위 사업자 빗썸이 NH농협은행 등으로 대면 채널 확대 전략을 펴는 것과 대조적이다. 업비트 관계자는 “이용자 보유 자산 정보의 외부 연동을 위해서는 기술적 개발이 필요하며, 제휴 여부에 대해서도 현재 내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