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채택한 지난해 9월경부터 나랏돈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였다고 전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법정통화 도입 전날인 9월 6일 비트코인 200개를 매수한 것을 시작으로, 이후에도 몇 차례 ‘저가 매수’ 기회라며 추가 구매를 추진했다.
엘살바도르 정부가 정확한 비트코인 매수 시점과 단가 등을 공개하진 않지만, 블룸버그는 부켈레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내용을 토대로 최소 1391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고 추정했다.
정부가 관련 내용을 트위터에 공개한 시점의 비트코인 가격으로 계산하면 엘살바도르 정부의 비트코인 평균 매수단가는 5만1056달러(약 6088만 원)로, 블룸버그는 총 매수 비용이 7100만 달러(약 846억6750만 원)일 것이라고 계산했다.
그러면서 부켈레 대통령이 아직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가정 아래 현재 수익률을 계산해보면 이날 시세 기준으로 6100만 달러(약 727억4250만 원)에 머물러, 매수 금액 대비 14% 손실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통신은 알레한드로 셀라야 엘살바도르 재무장관은 최근 정부가 보유 비트코인의 일부를 다시 달러로 전환했다고 밝혔고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CNBC는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7만 달러 선을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매체에 따르면 스위스계 가상자산 전문 은행 세바뱅크의 귀도 뷜러 최고경영자는 “내부 가치평가 모델로 볼 때 비트코인의 현재 가치는 5만 달러에서 7만5000달러 정도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더 많은 기관투자자가 비트코인을 채택하면서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고치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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