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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격화 속 비트코인 수혜 전망 잇따라

박병화 | 기사입력 2019/05/31 [08:27]

미중 무역전쟁 격화 속 비트코인 수혜 전망 잇따라

박병화 | 입력 : 2019/05/31 [08:27]

 



최근 미중 간 무역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초,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이 반사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 비트코인은 미중 무역 갈등이 한창인 5월 60% 이상 랠리를 보이며 30일(현지시간) 9,084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한 달 전 약 5,200달러에서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반면 S&P 500지수는 같은 기간 약 5% 하락했다.

 

이날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전문가 인터뷰를 인용, “미중 무역 전쟁이 격화되면서 비트코이 리스크 회피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포보스는 "최근 비트코인은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비교적 안전한 투자 자산으로 인정받고 있다. 중국의 업계 규제 상황을 볼 때 비트코인 투자 가능성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만약 중국이 투자를 고려한다면 비트코인은 미중 무역 전쟁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중국이 지난 3월 매도한 미국 국채는 104억 달러로, 2년 반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국채 규모는 1조 1,230억 달러에 달한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투데이스가제트(todaysgazette)도 "미중 무역 전쟁에 따라 글로벌 경제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금, 미국 국채 등 안전 자산이 각광받고 있다"며 "이 가운데 비트코인이 가치 저장 수단이며 대안 투자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어 반사 이익이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최근 디지털 커런시 그룹(Digital Currency Group)의 최고경영자(CEO) 겸 창업자인 배리 실버트(Barry Silbert)도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경제 불확실성의 시대와 비트코인 가격 상승 사이에 상관관계(correlation)가 있을 수 있다"면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계속되고 회담이 결렬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전에도 비트코인은 위기 상황에서 가격이 상승했다"면서 "실제 '브렉시트(Brexit)'가 발생했을 때 , 그리고 '그렉시트(Grexit)'가 일어났을 때 비트코인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또, 코인셰어(CoinShares) CSO 멜텀 더미러스(Meltem Demirors)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전쟁이 이번 비트코인 랠리의 요인일 수 있다"라며 "글로벌 거시경제가 불안하고 기술주의 변동성이 크다. 자본시장 상황이 악화되며, 비트코인과 전통 금융을 연결하는 아이디어가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메릴린치(Merrill Lynch)도 최신 보고서를 통해 "미국인들은 미중 무역갈등이 전면적 무역전쟁과 경기침체로 확산될 것을 우려해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다"며 "비트코인 수요 증가는 안전한 자산에 투자한다는 개념보다, 잠재적 경기 침체 위험을 피하는 동시에 저금리 환경에서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기 심리를 반영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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