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스프링 왔다”…비트코인 관련주 '날갯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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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화 기자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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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낮 12시 26분(서부 오전 9시 26분) 기준으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65% 상승한 5만24달러(6천663만원)에 거래됐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모습. 사진=연합뉴스

비트코인이 2년만에 5만 달러를 돌파하며 크립토 스프링 훈풍이 부는 가운데, 관련 주들도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비트코인과 일부 관련주들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쇼크에도 견조한 모습이다.

14일 국내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의 비상장 주식 가격은 오전 10시 기준 전일 대비 5.83% 상승한 12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연휴 직후 개장날인 13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13.21% 뛰었고, 다음날에도 연이어 상승했다.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주식 가격은 11만2000원이다. 미국 1월 CPI가 13일(현지시간) 예상치를 웃돈 수준으로 발표되며 가격이 소폭 하락했으나, 연휴 개장날(12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15% 뛰며 코인 관련주에 훈풍을 불어 넣었다.

비트코인(BTC) 가격은 13일에 이어 현재에도 6700만원을 웃돌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날 비트코인은 빗썸에서 1.71% 오른 6716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미국 증시에 상장된 관련주는 CPI가 발표된 직후 가격이 빠지고 있으나, 최근 오름세에 따른 주가 상승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나스닥에 상장된 미국 대표 코인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13일(현지시간) 전날보다 4.7% 하락한 140.39달러를 형성했다. 하지만 일주일 전 116.61달러와 비교했을 때 큰 폭 상승한 수준이다. 최근 5일 동안은 17.4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된다. 1월 내내 하락 곡선을 그린 이후 2월부터 비트코인 상승 흐름을 함께 탔다.

비트코인 현물 ETF를 취급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도 최근 5일 동안 14.53% 올라 28.22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같은 기간 37.35% 급등했다.

두나무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비트코인 관련주로 분류되는 한화투자증권, 우리기술투자, 에이티넘인베스트과 빗썸 코리아 지분을 가지고 있는 티사이언티픽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한화투자증권은 5.45% 오른 3965원에, 우리기술투자는 12.56% 오른 6630원에, 에이티넘인베스트는 3.93% 오른 3175원에 거래되고 있다. 티사이언티픽은 7.41% 오른 1623원으로 집계됐고, 티사이언티픽의 대주주 위지트 또한 8.01% 뛴 85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투자사 판게아 펀드 매니지먼트의 다니엘 청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강세장이 오래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암호화폐 강세장이 연준의 양적 완화 사이클 시작과 맞물린 건 이번이 처음이고, 심각한 거시적 역풍이 없는 한 당분간 암호화폐 시장에는 '바이 더 딥(저가매수 기회) 심리'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4점을 기록하며 '탐욕' 수준을 나타냈다.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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