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멕스(bitmex)의 선물 투자자 수익률 최상위 랭킹을 보면 'aoa'라는 사용자의 총이익(total profic) 추정치가 3670BTC(비트코인 단위, 1BTC=1비트코인)에 달했다. 이는 비트멕스 리스트에 오른 사용자 가운데 4위에 해당하는 수익이다.
aoa는 가상자산 관련 인터넷 유명 게시판에서 '워뇨띠'라는 닉네임을 쓰며 계좌 인증을 통해 유명해진 투자자의 비트멕스 아이디로 알려져 있다. 비트코인 하나가 원화마켓에서 1억원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3년 전 워뇨띠가 가상자산 선물 투자로 거둔 것으로 알려진 수익보다 1000억원 넘는 규모로 자산이 불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압구정 현대 아파트 전용 131.48㎡(한국부동산원 시세 기준 매매가 36억~40억 5000만원)를 100채 살 수 있는 수익이다.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이며 보유 가상자산 평가액이 증가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워뇨띠와 aoa가 각각 걸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 걸그룹 에이오에이를 본따 만들어졌다는 데서 워뇨띠는 코인 투자의 신이 된 걸그룹 팬으로도 통한다.
비트멕스 추산을 보면 워뇨띠는 최근 7일 동안엔 65.18BTC 규모 손실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24시간 동안 1.25BTC 이익을 봤다. 포지션은 선물시장에서 상승에 베팅하는 '롱'인 것으로 분석됐다. 최상위 랭커 1~5위(추정 수익 8483BTC에서 3631BTC 규모) 가운데 유일하게 관망하지 않고 포지션을 취한 것이다.
앞서 워뇨띠는 2021년 연말 코인 시장에서 변동성이 높은 선물에 투자했다가 순식간에 수백억원을 잃었다는 추정이 나온 바 있다. 아울러 코인 선물로 거둔 수익으로 국내 주식을 500억원 어치 샀다가 손실을 봤다는 인증을 남긴 적도 있다.
전문가들은 예측과 다른 방향으로 시세가 움직일 때 증거금이 전액 청산될 수 있는 선물 투자의 위험성을 경고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