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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가 몸통 흔들어"...현물 ETF 유출에 비트코인 '흔들' [코인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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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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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Wag the dog(왝더독)'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라는 말로, '주객전도'를 의미하는 관용어다. 주식시장에서는 흔히 선물시장(꼬리)이 현물시장(몸통)을 좌우할 때 '왝더독'이란 말을 쓴다.

현물시장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수급 흐름에 현물시장이 흔들리는 모습이 비트코인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코인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3일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06% 하락한 6만6099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6.22% 떨어졌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는 962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거래소에서 1억원을 상회하던 비트코인은 최근 또 다시 조정세를 겪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의 유출세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영국의 금융정보업체 파사이드(Farside)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아크인베스트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아크21 쉐어즈 비트코인 ETF(ARKB)'의 유출액이 8800만달러(약 1186억원)를 기록했다. 8190만달러(약 1104억원)의 유출액을 기록한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현물 ETF(GBTC)의 유출액을 넘어섰다. GBTC를 제외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순유출량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10종의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3950만달러(약 532억원)의 순유입이 발생하긴 했지만 자금 유입은 줄어드는 모양새다.

지난 달 26일 비트코인 현물 ETF 10종에 4억1800만달러(약 5634억원)의 순유입이 기록되며 고점을 찍은 이후 27일 2억4300만달러, 28일 1억8200만달러로 순유입액이 줄어들고 있다. 특히 이달 1일에 8570만달러의 순유출액이 집계되기도 했다. 대부분은 그레이스케일의 GBTC였지만, 이달 1일부터 아크인베스트의 ARKB에서 30만달러의 유출이 발생했다.

국내 코인거래소 업비트 거래소의 시장지수인 업비트 마켓 인덱스(UBMI)는 3일 오전 9시 기준 1만5423.91포인트로 전날보다 4.27% 하락했다. 비트코인의 지배적인 영향력을 제외한 시장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UBAI 지수도 4.68% 떨어졌다. 업비트 기준 디지털 자산 원화마켓 총 거래대금은 5조원으로 전일보다 2.32% 감소했으며, 알트코인들의 총 거래대금은 4조원으로 전일보다 8.68% 줄어들었다.

업비트 공포지수는 전날에 비해 10포인트 하락한 53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현재 시장이 중립 상태에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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