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비트코인 ETF 승인됐는데 가격이 왜 이래[엠블록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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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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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블록레터] 한동안 상장지수펀드(ETF)에 따라 일희일비하던 비트코인이 연이은 외부 충격으로 출렁거리고 있습니다. 이 중 악재는 이란-이스라엘 충돌이구요, 호재는 홍콩의 비트코인,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입니다. 특히 홍콩 ETF 승인은 미국에서의 ETF 승인에 따른 엄청난 상승과 맞물려 많은 관심을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머피의 법칙이라고나 할까요. ETF 승인 날이 하필 이란-이스라엘 충돌로 가상자산이 급락한 주말 다음날이어서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게 악재 뒤에 온 호재이기 때문인 걸까요, 아니면 겉만 크고 내용물은 없는 ‘공갈빵’이었기 때문인 걸까요? 면밀하게 짚어봐야 하겠습니다.

우선 이번 홍콩 ETF의 승인은 며칠 전부터 예고됐던 소식이기도 합니다. 이달 초 개최된 홍콩 웹3 페스티벌에서 ETF 승인에 대한 낙관적인 발언이 잇달아 나왔었거든요. 지난주에는 15일이라는 구체적인 승인 시기까지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승인에 따른 극적인 효과는 낮아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두번째로는 승인받은 ETF 발행사를 확인해봐야 합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승인 그 자체가 이슈이기도 했지만 블랙록이라는 전세계 1위 자산운용사가 발행사로 참가한 영향이 큽니다. 해시키 캐피털, 차이나애셋매니지먼트, 보세라 자산운용, 하베스트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등 4곳에 대해 ETF 상장을 허용했습니다. 이 중 차이나애셋매니지먼트(화샤기금)은 중국의 대표적인 운용사 중 한 곳이며 보세라 자산운용은 중국 최초의 자산운용사입니다. 이름값이 결코 낮은 곳들이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홍콩 ETF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 규모를 추산해봐야 합니다. 미국 ETF도 상장 첫날에는 순유출로 곤욕을 치루다 2주 뒤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인 바 있습니다. 이 점이 가장 아쉬운데요. 홍콩 ETF 시장 규모는 약 500억달러로 미국 대비 매우 작은 수준입니다. 비트코인 ETF를 노린 신규 자금이 유입되더라도 전체 시장 규모를 감안할 때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 때문에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인 에릭 발추나스는 홍콩 ETF에 대해 많은 자금 유입은 기대하지 말 것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홍콩 ETF의 수수료가 1% 수준인 고가로 알려지면서 자금 유입 기대를 더 낮춘 바 있습니다.

하지만 홍콩 비트코인 ETF를 통해 중국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될 기대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중국의 코인 투자 수요가 꽤 크다는 것은 과거 몇년만 봐도 확인할 수 있거든요. ETF가 승인되자 중국 관련 코인들이 일제히 급등한 것도 이같은 이유로 볼 수 있습니다. 단기 악재가 겹쳤지만 이번 승인은 보다 긴 호흡으로 새로운 자금 유입 통로의 발생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분명히 비트코인 시장의 확대에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땅땅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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