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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證 “반감기 거친 비트코인, 이벤트 아닌 고유가치 집중해야”


입력 2024.04.26 09:29 수정 2024.04.26 09:30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후속 이슈 부재…채굴기업 대한 투심 지속 여부도 미지수

신흥국 통화 헤지·통화정책 견제 수단으로 활용할 필요↑

ⓒNH투자증권 ⓒNH투자증권

최근 반감기를 거친 비트코인이 횡보권 내에서 움직이자 특정 이벤트가 아닌 비트코인의 고유가치에 집중해야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반감기 이후(4월 22~24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은 없었던 셈”이라며 “비트코인에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는 후속 이벤트도 단기적으로 부재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의 일일(4월24일) 순유입액이 처음으로 ‘제로(0)’를 기록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는 지난 1월 10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고 이튿날부터 거래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반감기가 지나면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할 것이란 기대에도 변동이 크지 않았던 것이다. 이와 관련해 홍 연구원은 “예정된 이벤트였음에 따라 시장이 큰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반감기 직후 비트코인 채굴자가 수취하는 비트코인 트랜잭션 수수료가 일시 급등했다”며 “비트코인 채굴기업에 대한 투자심리도 일시 반등했지만 지속 가능할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상황일수록 헤드라인성 이벤트가 아닌 비트코인 고유가치에 집중해야 된다는 게 그의 입장이다. 신흥국 통화 헤지, 통화정책 및 재정정책 실책에 대한 견제 수단으로 비트코인이 주목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지난 2023년 이후 비트코인 성과는 원화로 투자한 경우 달러로 투자한 경우보다 55%포인트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한 바 있다.


그는 “비트코인은 신흥국 통화 헤지 기능을 수행하고 특정 통화 표시 자산이 아니기에 통화 리스크 헤지를 위해 포트폴리오 편입이 가능하다”며 “통화량 증가를 헤지하고 부를 보존하기 위해 끊임없이 투자하는 것이 과거 상식이었다면 이러한 투자 쳇바퀴로부터 피난처 역할로서 비트코인이 부각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재정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이 꾸준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연구원은 “미국 정부 연방 부채가 34조달러를 상회하고 미국채 단기물 금리는 5%에 육박한다”며 “미국 정부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증폭될 임계점이 어디일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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