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SEC “상당수의 가상자산은 증권”…낮아진 이더리움 현물 ETF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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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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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경제신문


“많은 가상자산은 법적으로 증권이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CNBC와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SEC의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결정을 약 2주 남긴 시점이다. 이더리움을 SEC가 증권으로 본다면 증권과 같은 규제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ETF 상장이 사실상 어려워 진다.

그는 “(가상자산) 투자자에게 그들이 필요로 하는 설명이 제공되지 않는다”며 “가상자산은 여전히 사기 사건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에 관련한 질문에는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미국 투자자가 어떻게 보호되는지 확인하는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동안 SEC가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가상자산은 증권”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온 만큼 시장은 게리 갠슬러의 이 같은 발언이 이달 23일 예정된 반에크의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을 더욱 어렵게 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받아들였다. 가상자산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 가격은 한국시간 7일 오후 3125달러에서 겐슬러 위원장의 발언 이후인 8일 오전 2998달러로 4% 하락했다.

SEC의 가상자산 규제 문턱은 높아지고 있다. SEC는 지난 6일 글로벌 자산운용사 갤럭시 디지털과 인베스코가 공동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승인 결정을 7월로 연기하는 안을 확정했다. SEC는 보고서에서 “제안된 규칙 변경과 그 안에서 제기된 문제를 고려할 충분한 시간을 갖기 위해 기간을 연장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도 최근 이더리움 선물 ETF 상장신청을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SEC는 그레이스케일이 지난해 9월 이더리움 선물 ETF를 신청한 이후 승인을 미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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