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치솟는 수수료...시간 당 9.5억원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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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9.03. 오후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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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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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개발자 떠날 수 있다"...커지는 경고 목소리(지디넷코리아=임유경 기자)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총 트랜잭션 수수료가 시간 당 80만 달러(약 9억5천만원) 수준으로 치솟았다. 최근 탈중앙금융(DeFi·디파이) 열풍으로 트랜잭션이 폭증하고, 가스(이더리움 트랜잭션 수수료 단위) 가격이 높아진 영향을 받았다.

높은 가스비 때문에 일반 이용자들이 이더리움 기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일(현시지간)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가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날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총 트랜잭션 수수료가 시간 당 평균 80만 달러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시간 당 트랜잭션 수수료가 80만 달러 수준까지 치솟았다.(이미지=글래스노드 트위트 캡처)

이는 이더리움 네트워크 출시 이후 최고 시간 당 수수료 기록을 단 이틀만에 또 다시 경신한 것이다. 앞서 지난달 31일 글래스노드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총 트랜잭션 수수료가 시간 당 50만 달러를 넘어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고 알린 바 있다.

트랜잭션 수수료가 가파르게 증가하자 이더리움 커뮤니티 안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너무 높은 수수료 때문에 이용자와 개발자들이 이더리움을 떠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셰이프시프트의 최고경영자(CEO) 에릭 부어히스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이더리움 가스 수수료가 일반 이용자들의 디파이 이용을 망쳐버릴 수 있다"며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개발자들이 디파이 컴포넌트를 코스모스 같이 호환 가능한 다른 플랫폼으로 옮기게 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초당 트랜잭션 처리 성능(TPS)을 크게 개선한 이더리움 2.0이 출시되면, 이런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더리움2.0 출시를 아직 1~2년은 더 기다려야 하는 만큼, 레이어2 기술의 적극적인 사용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은 지난 1일 트위터를 통해 "가스 수수료가 너무 높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레이어2 솔루션인) zksync, loopring, OMG를 통해 직접 결제를 받을 필요가 있다"며 "이미 2500TPS 이상의 확장성을 갖춘 쉬운 페이먼트 애플리케이션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임유경 기자(lyk@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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