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지명자는 지난 30년 간 다섯 번이나 인사 청문회에 섰습니다. 클린턴 시절에는 경제정책자문위원으로 백악관에서 일했어요. 원래 노동 경제학자 출신이고, 남편도 경제학자입니다.

오바마 대통령 때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됩니다. 이번에 바이든까지 3명의 민주당 대통령과 일하는 거죠. 행정부-중앙은행-행정부, 이런 커리어는 흔치 않아요. 국가 경제 정책의 큰 축, 재정과 통화를 모두 속속들이 알고 있다는 얘깁니다.

옐런 지명자가 19일(현지시간)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Act Big’, 과감하게 행동하자고 촉구했어요. 돈 좀 쓰자는 거죠. 바이든이 내놓은 1조9000억 달러 추가 경기 부양책을 의회에서 통과시켜 달라는 겁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만신창이가 된 미국 경제를 돌려 놓으려면 이 정도 돈은 써야한다는 겁니다.

액트 빅은 처음이 아닙니다. 2008년 금융위기가 시초에요. 당시 연준 의장은 공화당 출신 벤 버냉키였습니다. 그 후임이 재닛 옐런이죠. 버냉키 의장은 양적완화, 무제한 채권 매입, 마이너스 금리, 이런 돈 풀기 정책을 시행한 원조 빅 액터(Big Actor)입니다.

당시 금융위기는 과도한 금융 버블, 대표적으로 서브 프라임 모기지 때문인데요. 영화 빅 쇼트(Big Short)에 잘 묘사돼 있죠. 액트 빅 버전1.0은 사토시 나가모토가 비트코인을 만드는 계기가 됩니다.

주류 금융 권력이 버블을 만들어 놓고, 경제 파산의 고통은 왜 대중이 짊어져야 하는가. 이 발칙한(?) 질문에서 탈중앙 디지털 화폐가 탄생했죠.

이제 옐런이 버전2.0을 들고 나왔습니다. 청문회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일성은 ‘불법 자금 세탁’에 맞춰졌습니다.

옐런, “암호화폐는 특별한 관심사, 불법 이용 주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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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전1.0이나 버전2.0이나 걱정은 달러를 유지하는 매커니즘이 제대로 작동하느냐 입니다. 아래 기사들이 그 얘기를 하고 있어요.

[초점] 비트코인 조정의 배후는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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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미 달러화 반대 움직임 더 뚜렷해져 … 향후 전망 주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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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가 이렇게 살포됐을 때, 후유증은 없는가. 사토시의 의문은 지금도 답을 찾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