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 암호화폐 장기 투자자 위한 이자 서비스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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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7.22. 오후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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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의 예금이자가 1%대로 떨어진 가운데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장기 보유자들을 타깃으로 암호화폐를 장기간 맡기면 일종의 이자를 지급하는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최근에는 암호화폐 노드 운영에 참여해 노드 운영수익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암호화폐 대출 서비스를 연계해 이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금융상품을 선보이는 거래소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암호화폐 장기 보유자를 위한 이자수익 상품을 연달아 선보이고 있다. 장기 투자자들이 다른 거래소나 개인 암호화폐 지갑으로 암호화폐를 옮기지 않고 거래소에 보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코인원, 노드 운영 수익 돌려주는 서비스 인기

코인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코인원 노드’ 서비스를 선보여 암호화폐 보유자들에게 일종의 이자 수익을 제공한다. 코인원 노드는 코인원이 암호화폐를 위임받아 노드 운영에 참여하고, 분배받는 운영수익을 위임해준 이용자들에게 돌려주는 서비스다.

암호화폐 거래소 캐셔레스트가 이달중에 선보일 예정이 '코인리스' 서비스 소개 화면.


현재 암호화폐 ‘테조스’와 ‘아톰’ 보유자들을 대상으로 코인원 노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향후 더 다양한 암호화폐로 노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중견 암호화폐 거래소인 캐셔레스트는 아예 ‘블록체인 금융플랫폼’을 비전으로 제시하며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기존 금융 상품에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먼저 연내 P2P 암호화폐 렌딩 중개 서비스 ‘코인리스’와 암호화폐 결제 솔루션인 ‘캡페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캐셔레스트 ‘블록체인 금융플랫폼’ 비전 제시

코인리스는 장기간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고객이 투자상품을 통해 암호화폐를 투자해 수익을 얻는 서비스다. 캐셔레스트가 암호화폐를 빌리고 싶은 리스고객을 장기 암호화폐 보유자와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코인리스 서비스는 이달중 출시될 예정이다.

‘캡페이’는 암호화폐로 각종 매장에서 손쉽게 결제하고 결제 시 할인도 받을 수 있는 결제 솔루션이다. 빠른 거래 승인과 결제 속도, 간편한 결제 방식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근 텔레그램의 암호화폐 ‘그램’을 판매하며 업계 화제가 된 신생 암호화폐 거래소 업사이드도 암호화폐 대출 서비스를 중개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해외 유력 암호화폐 금융 서비스 회사와 함께 암호화폐 장기보유자와 암호화폐를 빌리고 싶은 이용자를 연결해주는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벨릭도 보유한 암호화폐를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벨릭 대출’ 서비스를 선보이며 암호화폐 금융 서비스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거래중개에 그치지 않고 담보대출, 펀드, 파생상품 플랫폼 등 암호화폐 기반의 금융사업자로 거듭나고 있으며 이같은 트렌드가 국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며 “다만 아직 정부가 암호화폐 금융사업에 관련한 규제나 지침을 확정하지 않은 상황이라 원화가 아닌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하며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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