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테슬라 농담 한마디에 밈코인 '우후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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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1.31. 오후 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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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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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맥도날드와 테슬라가 트위터상에서 주고받은 농담 때문에 새로운 '밈코인'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시장의 '반짝 관심'을 받으면서 일부 코인은 28만퍼센트 이상 치솟기도 했다.

31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맥도날드의 보라색 마스코트 '그리미스'의 이름을 딴 '그리미스 코인'이 지난주 한때 28만5000% 급등했다. 맥도날드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상에서 벌인 농담으로 인한 것이다.

머스크는 2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맥도날드가 도지코인을 받아들인다면 나는 TV를 보면서 '해피밀'을 먹겠다"고 썼다. 이에 맥도날드 공식 트위터 계정은 "테슬라가 그리미스 코인 결제를 도입한다면"이라고 응답했다.

맥도날드는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한 바 없다. 그러나 맥도날드가 '그리미스 코인'을 언급한 이후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 네트워크에서만 약 10개의 그리미스 코인이 발행됐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러한 그리미스 코인 중 하나는 0.0007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2달러까지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한때 약 200만달러에 달했다. 이더리움 기반의 한 그리미스 코인은 발행 후 몇 시간 만에 5만6000% 급등했다.

모든 그리미스 코인이 이러한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다. 한 그리미스 코인은 5명의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데 그쳤으며 시가총액은 1400달러를 기록했다.

유명인의 발언 이후 언론 및 투자자의 관심을 노린 밈코인 발행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2월 미국 하원 청문회에서 브래드 셔먼 민주당 하원의원이 밈코인에 대해 비판하며 '몽구스 코인'을 언급하자 몇 시간 만에 수백 개의 몽구스 코인이 발행됐다. 이중 가장 성공적이었던 몽구스 코인은 발행 후 일주일 동안 거래량이 1500만 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이러한 밈코인 투자에는 유의해야 한다. 코인데스크는 몽구스 코인은 이후 가격이 95%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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